만두4.5딱 내 스타일이야 신세경의 툭툭 내던지는 말투는 어떤 대사도 정면승부로 훅 담백하게 들어오는 느낌 임시완 캐릭터 뭔가 싶다가도 재미가 있다 수영 연기 참 재치가 넘친다 특히 수영 신세경의 티키타카가 꿀잼포인트 - ‘좋아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굳이 굳이 수정하는 선겸이의 느리고 신중한 마음이..개이쁘다.. 오도방정 솔직하고 찌질한 미주가..굉장히 공감이 간다... - 이거 참 안쓸수가 없네.. 아끼고 아끼다 아까운 마음이 남아있을때 조금 늦게 15,16회를 해치웠다. 육지우 언니의 캔디는 꼭 개봉해야 할 것 같고..이언니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미주는 늘 옳다. 지우언니의 삶도 매이(매희)언니의 삶과 사랑도 예준이의 첫사랑도 예찬이의 꿈도 바텐더 아저씨의 말들와 보석함도 하나하나 반짝이지 않는 삶이 없게 비춰준 이야기라니 참 아름답다. 같은 언어를 써도 각자 다른 언어를 쓰는 듯한 우리가 내안의 어떤 번역가를 사용하냐에 따라서 누군가와 연결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한다. 단절이 되다가도 수정의 수정을 거치다보면 더 찐득하게 연결되어있기도 하고 참 많이 다르고 알 수가 없어서 그 연결까지가 그렇게 어려운데도 또 우리는 그 과정을 아끼고 있는 걸지도.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 취급 안했으면 좋겠어.” 참 무해하고 풍성하고 저돌적인 약간 돌아버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드라마였다.Like274Comment0
Dongjin Kim4.5"그러니까 나는 이 골든 벨을 울리는 주인공보다는 우연의 행운 혹은 술 한 잔의 행운을 찾는 그... 술집 안에 있는 손님 1에 더 집중을 했던 거지. 이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무슨 술을 시켰을까. 무슨 이유로 저 구석 자리에 우중충하게 앉아 있을까 하는 뭐 그런 식의 접근인 거지." (미주, 8화 중에서) ⠀ [런 온]을 2020년의 마무리로 2021년의 시작으로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잘 만드는 작품은 직업마저도 이야기의 필수적인 것으로 삼는다. '오미주'(신세경)가 통번역을 한다는 것과 '기선겸'(임시완)이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런 온]의 거의 모든 것이라 할 만큼 중요했고 언어관과 삶의 태도에 있어 각자의 다른 세계 속에 살아왔던 두 사람은 겹겹이 쌓이는 계기들 속에서 서로가 아니면 안 될 만큼의 필연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 매번 좋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런 작품을 다시 또 만날 수 있을까?' 같은 종류의 것이지만, 거기에 매번 따르는 대답은 어쩔 수 없이 "그렇다"가 된다. 지금 각별하고 소중한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또 다른 작품들이 채워간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그것과 동일한 종류의 경험을 어디선가 반복하게 되지는 않으리라는 점이다. 이야기의 고유함은 그런 것이다. ⠀ 드라마가 종영하고 난 뒤에도 주, 조연할 것 없이 모두 각자 거기서 계속해서 삶을 살아갈 것이라 기꺼이 믿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평범함과 특별함이 다른 게 아니라 다만 마음에 달려 있다고 여기게 해주는 사람들. 평소보다 더 특별히 기억해두고 싶었던 소중한 말들, 표정들, 목소리, 발화하기 전의 머뭇거림, 안도, 말 사이의 멈춤, 숨기지 않고 감추지 못하는 마음들. 눈물과 땀. 바라보고 거리를 두고 거리를 좁히고 이름을 부르는 일들. [런 온]을 달리는 내내 가득했다. ⠀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가기까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이가 있어 고마웠고 작은 말과 행동 하나에도 그것에 관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잊지 못했으며 소중한 사람의 완주를 그 사람이 보일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이 곧 사랑이라고 느꼈다. 스스로를 지킬 줄 알면서 다른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들. [런 온]을 보는 내내 그들 곁에서 운동화 끈을 조여 묶고 다시 일어서는 기분이 되었다. ⠀ "오래 살게. 안 아플게." (단아, 16화 중에서) ⠀ 생의 트랙을 어떻게 달려 나갈 것인지에 관해 어떤 이야기는 그것이 다 지나가고 나서도 여전히 곁에 남아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애쓰는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면서. 많은 삶의 방식들을 하나하나 존중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만나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것을 다시 꺼내도 그때 그 사람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 거라고 믿게 된다. 잠시 잊고 잠시 멀어진 동안에도 계속해서 살고 있어서 지나 보면 그게 참 다행이고 고맙다고 여기게 된다. 그럴 거다. 피상적이면서도 좋은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있지만, 오늘만큼은 이것만이 나를 배우고 성장하게 하는 이야기인 것처럼 더 간직해 보기로 했다. (2021.02.04.) - - _____ 1. 그런 분야/직무가 많겠지만 영화 마케팅, 수입, 배급 등의 업무는 '자신 빼고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라는 특징이 있다. 나만 알 수 있는 엔딩 크레디트의 이름 한 줄. (물론 수입 외화에는 그것도 없다) 보도자료를 쓰든 포스터나 예고편을 만들든 여러 이벤트/프로모션을 하든 그건 영화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지 자기 이름으로 하는 일이 아니어서, 보람과 성취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 2.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다른 사람들처럼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아직 앉아 있는 미주를 보고 머뭇거리며 다시 앉는 선겸, 엔딩 크레디트가 끝까지 올라가기를 기다려 '번역 오미주' 한 줄을 보고 작은 미소를 짓는 미주. 상영관을 나선 뒤 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게 이어진다. ⠀ 미주: "영화 어땠어요?" 선겸: "재미없었어요." 미주: "그러셨구나?" 선겸: "오미주 씨도 안 나오고." (미주는 앞서 '제 영화 보러 갈래요?'라고 했었다) 미주: "마지막에 나왔잖아요, '번역 오미주'라고." (...) "보통 다들 잘 몰라요 스크롤 끝까지 안 기다리니까." 선겸: "끝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사람이었네요." (...) "아, 번역이 재미없다는 얘긴 아니었어요. 저는 영화 자체가 재밌어 본 적이 없어서." ⠀ 3. 영화 속 외국어를 번역한 자막을 싣는 일에 대해 미주는 이렇게 말한다. "뭔가 부자 된 기분이 들거든요, 어떤 한 세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이해해서 세상에 알려주는 그 기분이. 손에 뭔가 가득 쥐고 있는 그런 기분? 내가 뭘 되게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 꼭 부자 된 기분이더라고요." ⠀ 4. "불 꺼진 극장에 앉아 있으면, 안전한 기분 들지 않아요? 난 그래서 극장이 좋더라." 미주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과 달리 극장에서 보는 말들은 반복해서 보고 또 보다 보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5. 2화 중반 카페에서 미주가 출력해서 보고 있는 영문 시나리오는 영화 <캐롤>(2015)의 것이다. '캐롤'이 '테레즈'를 보며 말하는 "Flung out of space."라는 대사 옆에 미주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이라고 적어두었다. ⠀ 6. 작년 9월 <월간 채널예스>에 황석희 번역가 님이 기고한 글 '영화번역가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날이 오다니'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짠하면서도 치열한, 일을 사랑하면서도 늘 일에 치이는, 단조로운 패턴의 일이지만 일 자체는 단조롭지 않은, 이 희한한 직업을 어떻게 그려줄 것인지 기대가 크다." ⠀ 영화도 드라마도 다 마찬가지지만, 그 작품을 끝까지 본 이후의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것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함께해야 한다. 거기에는 기다림도 필요하고 기대도 필요하고 시간과 마음을 들이는 일이 필요하다. 말과 말을 연결하는 사람과 계속해서 달리는 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 <배트맨 비긴즈>(2005) 속 "우리가 넘어지는 건 일어나는 걸 배우기 위함이다."라는 대사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그것을 선겸에게도 말해주는 미주의 마음과, 영화의 끝에 가서야 간신히 이름 한 번 언급되는 일을 두고 그것을 "끝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선겸의 마음 덕에, 이 드라마를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21.01.05.)Like93Comment7
SY5.0휴먼장르에 미치는 인간인데 너무 행복해.... 작감배가 다 완벽하다 앞으로 남은 회차 이렇게만 가면 인생드 등극ㅠㅠㅠ . 명작이고 인생드라마 됨ㅠㅠㅠ 조금씩 부족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채워나가는 이야기 너무 아름답다Like60Comment0
만두
4.5
딱 내 스타일이야 신세경의 툭툭 내던지는 말투는 어떤 대사도 정면승부로 훅 담백하게 들어오는 느낌 임시완 캐릭터 뭔가 싶다가도 재미가 있다 수영 연기 참 재치가 넘친다 특히 수영 신세경의 티키타카가 꿀잼포인트 - ‘좋아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굳이 굳이 수정하는 선겸이의 느리고 신중한 마음이..개이쁘다.. 오도방정 솔직하고 찌질한 미주가..굉장히 공감이 간다... - 이거 참 안쓸수가 없네.. 아끼고 아끼다 아까운 마음이 남아있을때 조금 늦게 15,16회를 해치웠다. 육지우 언니의 캔디는 꼭 개봉해야 할 것 같고..이언니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미주는 늘 옳다. 지우언니의 삶도 매이(매희)언니의 삶과 사랑도 예준이의 첫사랑도 예찬이의 꿈도 바텐더 아저씨의 말들와 보석함도 하나하나 반짝이지 않는 삶이 없게 비춰준 이야기라니 참 아름답다. 같은 언어를 써도 각자 다른 언어를 쓰는 듯한 우리가 내안의 어떤 번역가를 사용하냐에 따라서 누군가와 연결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한다. 단절이 되다가도 수정의 수정을 거치다보면 더 찐득하게 연결되어있기도 하고 참 많이 다르고 알 수가 없어서 그 연결까지가 그렇게 어려운데도 또 우리는 그 과정을 아끼고 있는 걸지도.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 취급 안했으면 좋겠어.” 참 무해하고 풍성하고 저돌적인 약간 돌아버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드라마였다.
드덕
4.0
주인공들 할 말 다하고 약간 또라이같아서 재밌음
🌞빈
3.5
임시완 얼굴로 지금까지 로맨스를 한 번도 안 했다는 게 의문 +한지평 보내니 기선겸이 왔네
Dongjin Kim
4.5
"그러니까 나는 이 골든 벨을 울리는 주인공보다는 우연의 행운 혹은 술 한 잔의 행운을 찾는 그... 술집 안에 있는 손님 1에 더 집중을 했던 거지. 이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무슨 술을 시켰을까. 무슨 이유로 저 구석 자리에 우중충하게 앉아 있을까 하는 뭐 그런 식의 접근인 거지." (미주, 8화 중에서) ⠀ [런 온]을 2020년의 마무리로 2021년의 시작으로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잘 만드는 작품은 직업마저도 이야기의 필수적인 것으로 삼는다. '오미주'(신세경)가 통번역을 한다는 것과 '기선겸'(임시완)이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런 온]의 거의 모든 것이라 할 만큼 중요했고 언어관과 삶의 태도에 있어 각자의 다른 세계 속에 살아왔던 두 사람은 겹겹이 쌓이는 계기들 속에서 서로가 아니면 안 될 만큼의 필연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 매번 좋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런 작품을 다시 또 만날 수 있을까?' 같은 종류의 것이지만, 거기에 매번 따르는 대답은 어쩔 수 없이 "그렇다"가 된다. 지금 각별하고 소중한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그 자리를 또 다른 작품들이 채워간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그것과 동일한 종류의 경험을 어디선가 반복하게 되지는 않으리라는 점이다. 이야기의 고유함은 그런 것이다. ⠀ 드라마가 종영하고 난 뒤에도 주, 조연할 것 없이 모두 각자 거기서 계속해서 삶을 살아갈 것이라 기꺼이 믿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평범함과 특별함이 다른 게 아니라 다만 마음에 달려 있다고 여기게 해주는 사람들. 평소보다 더 특별히 기억해두고 싶었던 소중한 말들, 표정들, 목소리, 발화하기 전의 머뭇거림, 안도, 말 사이의 멈춤, 숨기지 않고 감추지 못하는 마음들. 눈물과 땀. 바라보고 거리를 두고 거리를 좁히고 이름을 부르는 일들. [런 온]을 달리는 내내 가득했다. ⠀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가기까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이가 있어 고마웠고 작은 말과 행동 하나에도 그것에 관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잊지 못했으며 소중한 사람의 완주를 그 사람이 보일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이 곧 사랑이라고 느꼈다. 스스로를 지킬 줄 알면서 다른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들. [런 온]을 보는 내내 그들 곁에서 운동화 끈을 조여 묶고 다시 일어서는 기분이 되었다. ⠀ "오래 살게. 안 아플게." (단아, 16화 중에서) ⠀ 생의 트랙을 어떻게 달려 나갈 것인지에 관해 어떤 이야기는 그것이 다 지나가고 나서도 여전히 곁에 남아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애쓰는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면서. 많은 삶의 방식들을 하나하나 존중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만나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것을 다시 꺼내도 그때 그 사람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 거라고 믿게 된다. 잠시 잊고 잠시 멀어진 동안에도 계속해서 살고 있어서 지나 보면 그게 참 다행이고 고맙다고 여기게 된다. 그럴 거다. 피상적이면서도 좋은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있지만, 오늘만큼은 이것만이 나를 배우고 성장하게 하는 이야기인 것처럼 더 간직해 보기로 했다. (2021.02.04.) - - _____ 1. 그런 분야/직무가 많겠지만 영화 마케팅, 수입, 배급 등의 업무는 '자신 빼고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라는 특징이 있다. 나만 알 수 있는 엔딩 크레디트의 이름 한 줄. (물론 수입 외화에는 그것도 없다) 보도자료를 쓰든 포스터나 예고편을 만들든 여러 이벤트/프로모션을 하든 그건 영화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지 자기 이름으로 하는 일이 아니어서, 보람과 성취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 2.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다른 사람들처럼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아직 앉아 있는 미주를 보고 머뭇거리며 다시 앉는 선겸, 엔딩 크레디트가 끝까지 올라가기를 기다려 '번역 오미주' 한 줄을 보고 작은 미소를 짓는 미주. 상영관을 나선 뒤 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게 이어진다. ⠀ 미주: "영화 어땠어요?" 선겸: "재미없었어요." 미주: "그러셨구나?" 선겸: "오미주 씨도 안 나오고." (미주는 앞서 '제 영화 보러 갈래요?'라고 했었다) 미주: "마지막에 나왔잖아요, '번역 오미주'라고." (...) "보통 다들 잘 몰라요 스크롤 끝까지 안 기다리니까." 선겸: "끝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사람이었네요." (...) "아, 번역이 재미없다는 얘긴 아니었어요. 저는 영화 자체가 재밌어 본 적이 없어서." ⠀ 3. 영화 속 외국어를 번역한 자막을 싣는 일에 대해 미주는 이렇게 말한다. "뭔가 부자 된 기분이 들거든요, 어떤 한 세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이해해서 세상에 알려주는 그 기분이. 손에 뭔가 가득 쥐고 있는 그런 기분? 내가 뭘 되게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 꼭 부자 된 기분이더라고요." ⠀ 4. "불 꺼진 극장에 앉아 있으면, 안전한 기분 들지 않아요? 난 그래서 극장이 좋더라." 미주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과 달리 극장에서 보는 말들은 반복해서 보고 또 보다 보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5. 2화 중반 카페에서 미주가 출력해서 보고 있는 영문 시나리오는 영화 <캐롤>(2015)의 것이다. '캐롤'이 '테레즈'를 보며 말하는 "Flung out of space."라는 대사 옆에 미주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이라고 적어두었다. ⠀ 6. 작년 9월 <월간 채널예스>에 황석희 번역가 님이 기고한 글 '영화번역가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날이 오다니'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짠하면서도 치열한, 일을 사랑하면서도 늘 일에 치이는, 단조로운 패턴의 일이지만 일 자체는 단조롭지 않은, 이 희한한 직업을 어떻게 그려줄 것인지 기대가 크다." ⠀ 영화도 드라마도 다 마찬가지지만, 그 작품을 끝까지 본 이후의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것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함께해야 한다. 거기에는 기다림도 필요하고 기대도 필요하고 시간과 마음을 들이는 일이 필요하다. 말과 말을 연결하는 사람과 계속해서 달리는 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 <배트맨 비긴즈>(2005) 속 "우리가 넘어지는 건 일어나는 걸 배우기 위함이다."라는 대사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그것을 선겸에게도 말해주는 미주의 마음과, 영화의 끝에 가서야 간신히 이름 한 번 언급되는 일을 두고 그것을 "끝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선겸의 마음 덕에, 이 드라마를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21.01.05.)
정소영y
4.0
유명 배우 내세운 흔한 이성애 로맨스물일 줄 알았는데 대사가 아주 찰지고 야물딱지게 PC함을 갖추고 있어서 좋다.
Edwood
2.0
주인공 넷이 다 한사람 같냐...
글로벌 드덕
4.0
This may contain spoiler!!
SY
5.0
휴먼장르에 미치는 인간인데 너무 행복해.... 작감배가 다 완벽하다 앞으로 남은 회차 이렇게만 가면 인생드 등극ㅠㅠㅠ . 명작이고 인생드라마 됨ㅠㅠㅠ 조금씩 부족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채워나가는 이야기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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