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5.0요즘 사이다/고구마로 이야기나 에피소드를 분류하고 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민폐캐/걸크러시 따위로 캐릭터를 정형화하는 것을 멀리하고 있다. 그런 것에 함몰되어 얘기하는 가치, 메시지, 이야기의 방향을 잊어선 안된다. . 이건 신문 사회면을 읽을때도 동일하다. 세상을 '통쾌함'으로 읽으려 할때 사람은 유치해진다. . 오뉴블이 특히 그렇다. 이 중 제일 악한 사람과 불쌍한 사람을 선별하고 그들에게서 사이다 서사를 찾는게 그렇게나 중요할까? 그들의 전과와 행적을 따져 당해 마땅하거나 억울한 것들을 나누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당장 파일럿에서 레드가 너무나 유치하고 밉다가도 그녀를 살인전과범이나 교도소 수감자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어머니'로 여기게 된다. 알렉스와 파이퍼의 관계는 주거나 받거니의 스코어 공학이나, 악연이나 인연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층위와 대화로 쌓여간다. 파이퍼는 피해자도 성인도 아니며 심지어 자각 없이 징징대는 백인 특권층이라 밉상으로 보기 쉽지만 점차 알수록 그 너머를 본다. 강해지고 싶어 유치하고 잔인하다가도,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알며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으로, 버텨 참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 사회에서 굳이 가치를 찾고 무언가를 바로 세우려는 사람으로 그를 이해하게 된다. 도깃을 한없이 미워하고 귀찮고 짜증나는 인물로 여기다가도 그녀의 뒷이야기와 어쩌면 제작진의 애정처럼 보이는 설명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 한 인물에서 이렇게 진폭 넓은 파장을 보도록 하는 것은 오뉴블의 장기라고 할만하다. 심지어 후엔 엑스트라나 단역 수준의 인물 하나하나에게서도 웃음과 분노 짜증 모두를 경험한다. 사람이 좋아하다가도 싫어하다가도 용서하고, 그 경험 속에서 감히 누군가에 죽어라 사형 당하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독방 신세와 '맥스'로 가라고 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함부로'라는 것을 깨달으며, 모니터 너머로 멍청한 언행에 분노하고 실망하다가도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들의 끼니와 일상을 걱정한다. . 나는 이렇게 오뉴블이 보여주려는 '고구마와 사이다 사이'의 모호한 지점에서 사회의 현실이 있고, '민폐와 통쾌 사이'의 애매한 구석에 인간의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점을 분류하지 않고 그대로 읽으려고 할때, 특히나 사회가 그렇게 다채롭고 풍부하게 기억하려고 할 때 진정 정의를 재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Like166Comment2
미지4.0파이퍼, 알렉스, 레드, 모렐로, 수잔, 테이스티, 다야 살아있는 캐릭터별 개성, 하나하나. . 백인 그룹, 흑인 그룹, 할머니 그룹, 스패니쉬 그룹 그룹별로 보는 재미, 하나하나. . 그리고 그들이 있는 하나의 '감옥'Like86Comment0
랑제💚
4.5
등장인물들을 여자들로 바꿨을뿐인데 이렇게까지 재밌다니. 우리는 이제 좀 더 다양한 여성캐릭터들을 접할 필요가 있다.
신한나
4.0
알렉스랑 니키 최애.. 섹시해!!!ㅠㅠㅠㅠ
탈지구 기원자
4.0
LGBTQ 여성주의 코미디는 언제나 더 필요하다.
Joy
5.0
요즘 사이다/고구마로 이야기나 에피소드를 분류하고 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민폐캐/걸크러시 따위로 캐릭터를 정형화하는 것을 멀리하고 있다. 그런 것에 함몰되어 얘기하는 가치, 메시지, 이야기의 방향을 잊어선 안된다. . 이건 신문 사회면을 읽을때도 동일하다. 세상을 '통쾌함'으로 읽으려 할때 사람은 유치해진다. . 오뉴블이 특히 그렇다. 이 중 제일 악한 사람과 불쌍한 사람을 선별하고 그들에게서 사이다 서사를 찾는게 그렇게나 중요할까? 그들의 전과와 행적을 따져 당해 마땅하거나 억울한 것들을 나누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당장 파일럿에서 레드가 너무나 유치하고 밉다가도 그녀를 살인전과범이나 교도소 수감자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어머니'로 여기게 된다. 알렉스와 파이퍼의 관계는 주거나 받거니의 스코어 공학이나, 악연이나 인연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층위와 대화로 쌓여간다. 파이퍼는 피해자도 성인도 아니며 심지어 자각 없이 징징대는 백인 특권층이라 밉상으로 보기 쉽지만 점차 알수록 그 너머를 본다. 강해지고 싶어 유치하고 잔인하다가도,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알며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으로, 버텨 참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 사회에서 굳이 가치를 찾고 무언가를 바로 세우려는 사람으로 그를 이해하게 된다. 도깃을 한없이 미워하고 귀찮고 짜증나는 인물로 여기다가도 그녀의 뒷이야기와 어쩌면 제작진의 애정처럼 보이는 설명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 한 인물에서 이렇게 진폭 넓은 파장을 보도록 하는 것은 오뉴블의 장기라고 할만하다. 심지어 후엔 엑스트라나 단역 수준의 인물 하나하나에게서도 웃음과 분노 짜증 모두를 경험한다. 사람이 좋아하다가도 싫어하다가도 용서하고, 그 경험 속에서 감히 누군가에 죽어라 사형 당하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독방 신세와 '맥스'로 가라고 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함부로'라는 것을 깨달으며, 모니터 너머로 멍청한 언행에 분노하고 실망하다가도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들의 끼니와 일상을 걱정한다. . 나는 이렇게 오뉴블이 보여주려는 '고구마와 사이다 사이'의 모호한 지점에서 사회의 현실이 있고, '민폐와 통쾌 사이'의 애매한 구석에 인간의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점을 분류하지 않고 그대로 읽으려고 할때, 특히나 사회가 그렇게 다채롭고 풍부하게 기억하려고 할 때 진정 정의를 재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라밤바
4.5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채로운 여성상
-채여니 영화평-
5.0
저기, 잠시만요. 이걸 아직 안보셨다구요? 당장 컴퓨터 키고 이거부터 보세요. 시간아까우니까.
MinKyongSohn
4.0
병아리 파이퍼가 어떻게 흑화하는지 지켜보는 재미
미지
4.0
파이퍼, 알렉스, 레드, 모렐로, 수잔, 테이스티, 다야 살아있는 캐릭터별 개성, 하나하나. . 백인 그룹, 흑인 그룹, 할머니 그룹, 스패니쉬 그룹 그룹별로 보는 재미, 하나하나. . 그리고 그들이 있는 하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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