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까지 이만원

불꺼진 방보다 내 앞이 너무 캄캄해서, 나를 밝혀주는 당신이 너무 벅차서, - 1. 한주완 배우님은 볼 때 마다 마스크에 압도된다. 뭔가 그 분위기는 그 사람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집중하고 싶게 만든다. 2. 세상에 <지난여름, 갑자기> 에서 주연했던 한주완 배우님이랑 김영재 배우님이 여기서도 다시 만났네. 둘다 세월이 엄청 느껴진다. 근데 왜인지 둘다 연기가 별로여졌다. 3. 극이 전체적으로 맥락이 없고 왜인지 사건들만 툭툭 튀어나온다. 전개가 너무 뜬금없어서 공감 노노 4. 신부와 금단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는, 신부와 금단의 사랑에서 도피하려는 여자를 사랑한다. 비극은 맞는데 이렇게 디딤돌 부족하게 올라오니까 좀 억지? 과한 설정? 어쨌든 소재는 있는데 이야기가 없는 느낌이다. 스르륵 배어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야. 5. 베드로는 만날 수 없는 이들을 모두 만나게 했다. 근데 뭔가 찜찜하고 별로인 엔딩이군.

떡밥만 잔뜩 던져 놓고 회수를 안함, 구린 스토리는 좀 거르고 괜찮은 작품만 제작했으면 좋겠음. 챙겨본 단막극중 제일 냉무. 개연성이 충격적일 정도로 없어서 짜증이 솟구침.

일반 사람으로 살아 온 내가 신부님이 사랑을 하면 안되는 점에 대해 크게 심각성을 느낄 수 있을까. 불륜도 아니고 온갖 심각성 다 깔아놓고 밝혀진 비밀이 에 그정도로?라는 생각이 드니... 그리고 소원이 영정과 잔 이유는 그래서 뭔데요? 몽환적이고 치명적인걸 쓰고 싶으셨던거 같은데 보는 나는 개연성 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결국 아이를 혼자 키운것도 여성이었고 끝까지 매달리는것도 소원이네 ㅋㅋㅋㅋㅋ 뭐 여성한테 억하심정 있으신가 사랑은 둘이 했는데 누가 보면 여자 혼자 쫓아다닌줄? 그리고 영정이 아빠는 결국 자기 누릴건 다 누리고 마지막에 죽을때 돼서야 밝히고나서 아들 사랑까지 얻으셨네? 평생 키워준 엄마는 엄마 아니란 소리까지 들었는데 ㅋㅋㅋㅋ 드라마 보면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 생각만 들었다. 작가는 뭘 쓰고 싶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