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증오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나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결혼전에 꼭 약속해 주세요. 반년 후엔, 이혼해주셨으면 해요." "….네?" "억지로 하는 결혼이잖아요. 원치않는 결혼을 굳이 이어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원치 않는, 결혼이요." 그는 멍하니 나의 말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