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메뉴가 전부인 '할미식당'에서 일어나는 가슴 든든한 이야기 잘나가는 변호사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한 일상을 견디는 명문고 1학년, 윤장미. 장미는 밀려오는 학업 스트레스에 자해를 하고, 결국 학교 측에 발각되어 휴학까지 하게 된다. 화가 난 아버지와 당황한 어머니… 진정 상처받은 장미를 끌어안아준 건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할머니였다. 도망치듯 할머니 집으로 온 장미는 어느 날 할머니가 운영하는 '할미식당'을 발견한다. 단돈 천 원짜리 메뉴가 전부인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그곳에는 위로와 관심, 그리고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다. "할머니의 밥에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을 풀어주고 위로해주는 힘,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힘. 나도 할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나 같은 게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