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무시하지 마! 나, 이래 봬도 인생 10회차야!"
나는 적국의 핏줄로 오해받아
아홉 번의 죽음과 열 번의 회귀를 겪은 비운의 사생아 공주다.
그런데 뭐? 내 친부가 마왕을 물리친 전쟁 영웅이자
대륙 최강의 성기사 파에온이었다고?!
그는 공주님과 금단의 사랑으로 날 낳고는 방치했다.
"공주님, 저희는 앞으로 자주 뵐 일이 없을 겁니다."
이번 생에는 절대 죽을 수 없어!
혹독한 왕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발칙한 애비를 이용하고 버리기로 했다.
"…파파라고 부를래요."
그러나 이 바쁜 인생에 댕댕이처럼 따라붙는 기사들과
또… 이 왕자님은 뭐야?
"아샤, 넌 누구와도 약혼하면 안 돼.
우린 하룻밤을 함께 한 사이잖아."
금단의 사랑을 저질러버린(?) 성기사 아빠,
금단의 사랑을 저지르려 하는(!) 적국의 왕자님.
이들 사이에서 공주님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