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김숙. 데뷔한 지 도합 40년이 넘는 여성 코미디언 콤비. 늘 우애 좋은 형제, 아니 자매로 20년 넘게 부대끼면서 가늘고 길게 연명해왔다. ‘스타’나 ‘국민MC’와는 거리가 먼데다가 그다지 주목받지도 튀지도 않았던 송은이와 김숙. 스케줄도 별로 없어 둘이서 깔깔대며 농담이나 하던 어느 날 오후, 송은이가 무심코 툭 던졌다. “야, 너랑 나랑 뭐 재미있는 것 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