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과 문학, 카프의 시대』는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 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에서 기획한 근대한국학 대중 총서의 9번째 시리즈로, 한국의 계급문학과 카프(KAPF) 운동의 역사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카프 문학이 형성되고 발전한 과정에서 드러난 계급의식과 사회적 변화의 의미를 다루며, 한국 문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상세히 조명한다.
1920~30년대 한국에서 활동했던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즉 ‘카프’는 사회주의와 계급 해방을 목표로 하는 예술가들의 조직이었다. 이 책은 카프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그들이 추구했던 문학적·사회적 이상을 중심으로, 신경향파 문학의 등장과 그 발전 과정을 분석한다. 특히 카프의 주요 인물인 박영희, 임화, 김기진 등의 활동과 그들의 작품이 어떻게 당대의 계급 투쟁과 연결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그 문학적 의의와 한계를 논의한다.
책은 다양한 연구자의 분석을 바탕으로, 카프가 사회주의와 계급 투쟁을 문학의 영역에서 실천하려 했던 방법론을 다각적으로 탐구한다. 또한, 카프 문학이 당대 사회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그 문학적 실험과 시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를 성찰한다. 특히 여성 작가와 동반자 작가의 역할, 젠더 문제와 감성의 교차를 다루며, 카프 문학이 계급과 성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새롭게 조망한다.
『계급과 문학, 카프의 시대』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인문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카프의 문학 운동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평가한다.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의 발전 과정과 그 안에 내재된 사회적, 계급적, 정치적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수적인 참고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