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온다

백가흠
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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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가흠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표제작 '귀뚜라미가 운다', 데뷔작 '광어'를 포함, 총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렸다. 극단의 삶에 기댄 우울한 몸부림, 기이한 사랑의 방식을 절제된 언어와 구성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다. '광어'의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술집에서 그녀를 빼내 함께 떠날 것을 꿈꾼다. 이를 위해 그녀를 임신시킨 남자에게 돈을 받아낸다. '귀뚜라미가 온다'의 스물여섯 남자 역시 사랑하는 서른넷 여자와 가정을 꾸리려 하고, '밤의 조건'에 등장하는 여동생은 남과 다름없는 오빠에게 청혼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이 소설집의 모든 주인공은 남자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남성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상과 내면이 이미 황폐해져버린 주인공들에겐 모든 일이 불가항력으로 다가온다. 모성에 대한 원형적인 질투, 경쟁과 소유욕, 잔인한 폭력으로 점철된 이들의 사랑은 '피학적 헌신', '가학적 폭행', '강간'의 형태로 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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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귀뚜라미가 온다 밤의 조건 구두 전나무숲에서 바람이 분다 배(船)의 무덤 2시 31분 배꽃이 지고 성탄절 - 해설 :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 김형중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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