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의 탄생

와타나베 히로시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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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젊은 음악학도 와타나베 히로시의 책이 출간되었을 때 일본 음악계는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음악을 작품이나 작곡가, 연주가 아닌 청중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기 때문. 저자는 언제나 소비자 입장이었던 청중이 거꾸로 음악문화를 바꾸는 장면을 포착함으로써 소비 행위가 곧 생산 행위임을 이야기한다. 근대적 정신성에 얽매인 진지한 청중들이 '음 자체'와의 '놀이'를 중시하는 '경박한 청중'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근대적 족쇄를 풀고 자유롭게 음악을 향유하는 대중들의 움직임을 살핀 독특한 관점의 사회학적 음악문화론이다. 근.현대 음악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낸 이 책은, 연주와 작품에만 치중하던 기존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파격적인 해석 한편에 서양음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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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1장 근대적 청중의 성립 근대적 연주회의 광경 연주회 시스템의 확립 18세기 연주회의 뒤죽박죽 청중|시민사회의 성립과 연주회의 상업화 고급 음악과 저급 음악 신화화된 ‘거장’들 날조된 전기|베토벤의 얼굴 ‘집중적 청취’ 2장 근대적 청중의 동요 : 1920년대 환경을 침식하는 ‘복제’ ‘1920년대전(展)’의 체험|콘서트홀과 일상 환경 자동피아노의 향연 재생피아노의 역사적 전개|재생피아노 광고의 세계 광고의 도상학|다채로운 선전 전략 대중문화와 ‘전위’ 작곡가들 3장 근대적 청중의 붕괴 카탈로그 문화의 도래 ‘분중(分衆)’화한 청중|‘거장’의 탈신화화:원전 악기와 원전판 생산되는 ‘차이’:이고(異稿)의 범람 키트(kit)로서의 연주:글렌 굴드|카탈로그 문화의 장래 상업주의의 대두 광고 속의 ‘클래식’:캐슬린 배틀 현상 ‘세련됨’으로서의 클래식:기업의 문화 전략|학문의 상업화 음악의 대중화와 ‘정신성’의 몰락 스타의 부활:부닌 신드롬|엘리트 시대에서 대중의 시대로:?제9번? 열풍 4장 새로운 청취를 향해 경박한 청중의 탄생 말러의 유행|사티의 유행|미니멀 뮤직과 ‘환경음악’ 음의 복권으로 소비사회 속의 ‘클래식’ ‘우발적인 발생’의 문화|노상관찰학적 감성이 다다른 곳 증보_7년 후의 ‘포스트모던’ 후기 증보판 후기 옮기고 나서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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