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이연희 주연의 MBC 창사 54주년 특집 드라마 [화정]을 소설로 만난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정명공주의 생애에 17세기 조선, 그 격변의 시대를 담아 장엄한 서사로 풀어낸 김이영 원작 드라마 [화정]을 소설로 재창작한 작품이다.임진왜란의 후유증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선에 '불을 지배하는 자가 진정한 세상의 주인이 된다'라는 격암 남사고의 신탁이 주어진다. 누가 그 신탁의 주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왕좌를 쟁탈하기 위해 나선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그 운명의 주인임을 자처하며 때론 신탁의 의미와 증표를 조작하면서 치열한 권력투쟁과 살육을 벌여나가고 불로 상징되는 화약을 손에 넣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