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서양 정신사 최초의 전성기에 대한 탁월한 안내서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사포… 고전학의 세계적 대가 헤르만 프랭켈이 펼쳐 보이는 초기 그리스의 사유 세계 이 책은 그리스 상고기 곧 기원전 8세기부터 5세기까지 범 그리스 문화권에 등장했던 시인들과 철학자들의 작품을 통해 서양 문명의 시원적 사유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 시대 구분에서 ‘상고기’란 아테네 비극시인들과 소크라테스가 등장한 ‘고전기’ 직전까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이 시기에 대해 문학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및 사포와 같은 서정시인들의 몇몇 시편을, 그리고 철학에서는 탈레스로부터 헤라클레이토스에 이르는 자연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상고기에는 이들 외에도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탁월한 사유의 수준을 보여준 여러 시인과 철학자가 있었다. 세계적인 고전문헌학자로 꼽히는 헤르만 프랭켈은 1950년대 이른 시기에 펴낸 이 1천여 쪽의 대작에서 그들의 문학적, 철학적 성취를 훌륭하게 복원함으로써 이 책을 이후 고전학의 필독서 위치에 올려놓았다. 상고기 그리스의 독특한 점은 다른 문명권에서는 소실되거나 흔적마저 지워진 문학과 철학의 텍스트들이 어떻게 원문 그대로 살아남아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들의 현재적 위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인식을 실제 삶에서 실현하려 했던 의지야말로 다른 시대, 다른 문명과 뚜렷이 대비되는 상고기 그리스인들의 특징이며, 이 때문에 그들의 유산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회자되고 보존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책은 독일에서 그리스어/라틴어 고전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학위를 받은 역자들이 ‘한국연구재단’의 명저 번역 지원을 받아 옮긴 책으로, 번역의 가독성과 정확성 면에서도 일반 독자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서양 정신사 최초의 전성기에 대한 탁월한 안내서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사포… 고전학의 세계적 대가 헤르만 프랭켈이 펼쳐 보이는 초기 그리스의 사유 세계 이 책은 그리스 상고기 곧 기원전 8세기부터 5세기까지 범 그리스 문화권에 등장했던 시인들과 철학자들의 작품을 통해 서양 문명의 시원적 사유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 시대 구분에서 ‘상고기’란 아테네 비극시인들과 소크라테스가 등장한 ‘고전기’ 직전까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이 시기에 대해 문학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및 사포와 같은 서정시인들의 몇몇 시편을, 그리고 철학에서는 탈레스로부터 헤라클레이토스에 이르는 자연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상고기에는 이들 외에도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탁월한 사유의 수준을 보여준 여러 시인과 철학자가 있었다. 세계적인 고전문헌학자로 꼽히는 헤르만 프랭켈은 1950년대 이른 시기에 펴낸 이 1천여 쪽의 대작에서 그들의 문학적, 철학적 성취를 훌륭하게 복원함으로써 이 책을 이후 고전학의 필독서 위치에 올려놓았다. 상고기 그리스의 독특한 점은 다른 문명권에서는 소실되거나 흔적마저 지워진 문학과 철학의 텍스트들이 어떻게 원문 그대로 살아남아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들의 현재적 위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인식을 실제 삶에서 실현하려 했던 의지야말로 다른 시대, 다른 문명과 뚜렷이 대비되는 상고기 그리스인들의 특징이며, 이 때문에 그들의 유산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회자되고 보존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책은 독일에서 그리스어/라틴어 고전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학위를 받은 역자들이 ‘한국연구재단’의 명저 번역 지원을 받아 옮긴 책으로, 번역의 가독성과 정확성 면에서도 일반 독자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고전문헌학의 세계적 대가가 펴낸 서양 고전학의 필수 입문서 이 책의 저자 헤르만 프랭켈(Hermann F. Frankel)은 20세기 전반기에 고전학의 불모지였던 미국에서 고전문헌학의 기틀을 세운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이미 촉망받는 고전학자였던 그는 나치 독일을 피해 193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초빙으로 미국에 건너간 후, 당시 미국 고전학 연구의 초창기에 그 기틀을 세우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학자로 평가받는다. 이 책 『초기 그리스의 문학과 철학』(Dichtung und Philosophie des fruuhen Griechentums)은 1930년대 초 독일에서 집필을 시작하여 1950년에 마침내 미국에서 (독일어 원문 그대로) 출간된 저작으로, 베르너 예거의 『파이데이아』, 브루노 스넬의 『정신의 발견』과 함께 서양 고전문헌학에서는 현대의 고전으로 꼽힌다. 이후 1959년 독일의 명문 출판사 C. H. Beck에서 개정판이 나온 후 현재까지 절판되지 않은 채 여러 쇄를 거듭하며 읽히고 있다. 이 책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출발하여 그리스 최초의 서정시들과 철학적 산문 등 고전기 직전까지의 문헌을 전문 연구자는 물론 초심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필치로 상세하고 포괄적으로 다룬 점에서 다른 책들을 훌쩍 넘어서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또한 치밀한 문헌학적, 역사적 해석과 더불어 예리한 비평적, 철학적 성찰이 돋보이는 저작으로 현재까지도 고전학의 필수 문헌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 호메로스에서 핀다로스까지 서양 문화의 시원으로의 초대 “기원전 12세기 그리스-뮈케네 문명만큼 완벽하게 파괴된 사례는 드물다. 그 몰락과 해체는 조형예술의 현저한 쇠락은 물론 문자의 소실마저 가져올 만큼 철저하게 진행되었고 이후 이른바 ‘암흑시대’가 이어졌다. 그래서 ‘암흑시대’가 끝나고 호메로스를 필두로 빛나던 초기 그리스 문명의 서광은 더욱 찬란했다. 문학과 철학에 있어 유럽 정신사 최초의 전성기는 기원전 5세기 비극시인들과 소크라테스가 예술과 사유의 길을 새롭게 모색할 때까지 이어졌다.”(원서 표지의 소개글) 이 책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에서 시작하여 사포와 알카이오스, 세모니데스, 밈네르모스, 히포낙스 등 초기 그리스 서정시인들을 전반부에서 다루고 있으며, 최초의 철학자 그룹으로 묶이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등의 자연철학자들과 피타고라스를 거쳐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 등 상고기 시대에 이루어진 철학적 성취를 수준 높은 안목과 시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핀다로스의 시문학과 사상, 예술성 등을 당시의 여타 시인들과 함께 밀도 있게 서술한다. 풍부하고 상세한 문헌학적 전거와 함께, 이름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상고기 시인과 철학자들을 풍부한 작품 인용과 함께 깊이 있게 설명한다. 저자 헤르만 프랭켈은 이 책을 쓰면서 기존 번역에 의존하지 않고 대가다운 그리스어 원문 번역과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는데, 특히 헤시오도스나 핀다로스 등의 시인에 대해서는 그들의 작품 속에 담긴 철학적 성찰들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 이 책에서 전개하고 있는 뛰어난 헤라클레이토스 해석은 그 철학의 깊이와 독창성을 무엇보다 잘 살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그리스 시문학과 철학 사상을 개괄적으로 조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학사나 철학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상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날카롭고 비판적인 입장과 시각을 곳곳에서 보여주는 본격 비평서라 할 만하다. 프랭켈은 특히 초기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시인들을 ‘최초’라는 의미로만 주목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시대를 말 그대로 ‘정신의 일대 향연’이 벌어졌던 시기로 읽게 되며, 저자가 강조하듯이 “인류 정신사에 있어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든 중요한 시기”로서 초기 그리스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이 같은 관점은 고대 그리스의 정신을 복원코자 한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