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두 회장, 그는 왜 자서전을 집필하였는가?
이 자서전은 단순히 남에게 과시하기 위함이나 자신의 족적을 남기기 위한 자랑용 혹은 전시용이 아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30억 납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진정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하늘에서부터 여러 지인들과 나눈 지혜와 축복과 희망을 현재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순수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책에서 주인공은 무엇을 말하려는가?
이 책에서는 ‘유영두’ 라는 한 인간의 성공스토리를 그리고 있지만 그 성공 배경은 분명 색다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 봤을만한 ‘주식황제’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을 숨 막히는 주식 시장의 개인간 기업간 암투와 세계 금융 구조의 실체가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그는 성공을 이루기까지 두 번의 눈물을 흘리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 꿈과 부귀를 안겨주던 주식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고 마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투의 과정과 희열이 주름진 인생사와 버물리면서 2-30대 독자들에게는 희망의 물씨를, 어느새 꿈을 잃고 삶에 지쳐가는 4-50대 독자들을 깨워주기에 충분한 지침서가 된다.
주인공 유영두, 그는 어떤 사람인가?
자서전이기에 이 책 역시 수많은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세 번의 처참한 실패 과정에서 나오는 그의 용기는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그는 밥 한 끼 해결하지 못한 노숙생활에서도 그대로 주저앉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지인들과의 연락을 시도하여 끝내 일어났고, 주식이 대폭락하였을 때도 그는 망연자실하기보다는 해결점을 찾았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낳는 성공 드라마를 완성한다. 반면 그는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베팅력과 용기로 성공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증권맨이지만 기타 하나와 노래 몇 곡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동받은 오페라를 수 십번이나 관람하는 가슴 뜨거운 남자이기도 하다.
‘자화자찬 한번 더 하자면, 나는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
책 중에 나오는 유영두 회장의 말이다. 그렇다. 그는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그의 노숙시절 그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넌지시 사주며 그의 능력을 믿고 그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선뜻 돈을 건넸고 성공 후 그 돈을 갚기 위해 찾아온 그에게 지인은 오히려 화를 버럭 내며 이러기 위해 자넬 도운 것이 아니라며 정 갚고 싶다면 자네처럼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며 그를 돌려보낸다. 또한, 그의 친구가 운영하는 기도원에 내려가 묵으며 친구에게 자그마한 돈이지만 한동안은 머물러야 했기에 친구에게 건내려 했으나 친구는 손을 뿌리치며 이까짓 돈 받기 위해 친구를 맞은 줄 알았냐며 버럭 호통을 치기까지 했다.
貴人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먼저 귀인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그를 도와줬던 그의 지인들은 그가 성공할 것을 미리 알고 성공하면 더 큰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그를 도운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그를 믿었기에 기꺼이 도움을 준다. 여기서 독자들은 성공하는 사람들 곁에 귀인이 바로 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인생에서 자신이 죽었을 때 진심으로 슬퍼해 줄 수 있는 친구 하나만 둬도 그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 했다. 하물며, 유영두 회장은 이 책에 등장하는 지인 몇 몇만 봐도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의 성격은 낙천적이다. 그런 낙천적 사고로 그는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뚝이 같이 일어났다. 그가 일어남에 있어서는 그의 부단한 노력이 빠질 수 없다. 그에게 맞는 상황이 잘 들어맞은 것도 행운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그런 행운의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만 따라오는 법이다.
유영두의 시각에서 본 주식 이론
그는 글 곳곳에서 독자들이 엘리엇 파동 이론을 자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맞게 써먹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에게 성공을 가져온 무형적인 도구이자 가치이지만 실패의 쓴 잔을 모르고 투자 이익만을 쫒는 사람들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준비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의 인생이 말해주듯 주식투자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승자와 패자가 없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앞서 가장 경계할 것은 자본 뒤에 유령처럼 숨어있는 자본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엘리엇 이론처럼 타인의 이론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지 못하면서 성공을 꿈 구는 것이다.
책 속으로...
그의 자서전은 흠을 꼽기가 난해하다. 굳이 꼽자면, 주식전문가인 유영두 회장의 자서전이기에 주식에 대한 본인만의 노하우-어떤 주식을 사야 돈을 벌까?-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눈과 귀가 솔깃해지는 노하우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불로소득이나 주식으로 인생 대박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요행심리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유영두 회장, 그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 주식 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철학이자 인생 명상의 결정체이므로....
또한 문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책을 자주 접하는 독자는 거침없는 말투가 낯설어 접하기를 꺼려할 수 있고, 전문적인 주식 독서를 접했던 독자들에게는 섣부른 기대치에 못 미치는 자서전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세 번째 눈물을 흘리기 위한 그의 꿈 여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잔인해진다. 유영두 회장의 눈에서 또 한 번 눈물을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에게 남은 다섯 가지 꿈이 모두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그 꿈이 무엇인지는 독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