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우울한 시대에 인생의 동반자로서, 작가의 체험담과 픽션의 즐거움을 동시에 맛보게 해주는 옴니버스 소설이자 무한한 상상력이 낳은 판타지가 어우러진 근래 보기 드문 특이한 소설이다. <세월과 강물>은 인생살이의 괴로움을 심리적 모티프로 삼아 한 남성이 겪는 긴 세월 동안의 인생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지나간 시절에 대한 경험적 서술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서글픈 비애감,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행복에 대한 애잔함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삶에 대한 애정과 고통뿐인 삶으로부터의 탈출욕구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며 자유로운 사랑과 자유로운 판타지를 꿈꾼다. 주인공의 이런 모습은 고독과 불안에 시달리며 사랑의 신기루를 쫓아 헤매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마광수의 자전적 삶이 허구적 내용 속에 묻어나 있는 『세월과 강물』은 한 남성이 한 여성에게 바치는 사랑 이야기를 짬짬이 그려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삶의 고달픔이 <돈과 고독> 등에 대한 현실적 경험담에 반영된다. 인생살이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허구적 픽션과 한데 어우러져 진솔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길지 않은 분량이 주는 함축적 상징성과, 애틋한 센티멘털리즘과, 판타지적(的) 에 로티시즘이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그러면서 실감나는 문장과 속도감 있는 필체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리드미컬한 음조로 이어지는 쉽고 간결한 문장과 상징적 서사구조는 이 작품이 주는 재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드 커버, 실로 꿰맨 양장제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