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윤리적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첨단 기술의 시대
인간 선택과 책임에 대한 철학 나침반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는 첨단 기술들
제대로 된 윤리적 검토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추천 알고리즘과 행동 변화 기술, 표적을 스스로 선정하는 킬러로봇, 인간과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섹스로봇, 이 모든 것을 현실화하는 여러 층위의 인공지능 기술들. 오늘날 또는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다양한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은 인류의 가치관과 사회 구조,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를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화시켜 왔고 또 재편할 것이다. 인간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기술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 부정적 영향에 대한 윤리적 검토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때마침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책 『이것이 기술윤리다』가 번역되었다.
기술윤리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공지능 윤리 전공 교수와 함께하는 기술윤리학 입문
『이것이 기술윤리다』는 세계적인 학술출판사 와일리블랙웰(Wiley-Blackwell)의 ‘This Is Philosophy’ 시리즈 중 하나인 『This Is Technology Ethics: An Introduction』(2023)의 한국어 완역본이다. 저자 스벤 뉘홀름(Sven Nyholm)은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LMU) 철학‧과학철학‧종교학 학부 소속의 AI윤리 전공 교수로, 인간 두뇌 프로젝트의 윤리 자문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Science and Engineering Ethics』 저널의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는 등 기술윤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칸트 윤리학에 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논문을 받은 후,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의 윤리적 쟁점을 폭넓게 다뤄온 그는, 인간과 기술이 협력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기술윤리 분야에 독창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을 제시해 왔다.
기술윤리에 대한
탄탄한 이론적 토대와 다원적 접근
『이것이 기술윤리다』는 하이데거의 ‘기술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트랜스/포스트휴머니즘 논의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술철학·과학기술학(STS) 담론을 바탕으로, 기술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논의에 폭넓게 접근한다. 스벤 뉘홀름은 윤리학 전공자답게 서구의 칸트 윤리학, 공리주의, 덕 윤리, 계약주의 등의 주요 규범 윤리 이론의 핵심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아프리카 우분투(Ubuntu) 윤리나 동아시아 유교 윤리까지 포섭하여 다양한 문화권과 전통이 기술윤리에 제공하는 통찰을 조화롭게 엮어낸다. 또한 반성적 평형, 트롤리 문제 유비, 윤리 가이드라인 설정, 전통 윤리 이론의 적용 등 기존 입문서들에서 흔히 다루지 않았던 기술윤리의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함으로써, 단일한 접근법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고 틀을 제공한다.
개념과 사례, 논쟁과 맥락을 아우르는
기술윤리에 대한 종합 안내서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문제를 단순히 추상적 개념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 사례와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자율주행차가 불가피한 충돌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고리즘 편향이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 로봇에게 도덕적 지위를 인정할 수 있는지를 논하며 제시되는 사례들은 오랜 철학적 논쟁, 제도적 변화,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복합적 현상으로 묘사된다. 특히 기술적 행위자와 인간 행위자 사이의 책임 귀속 및 관계 설정의 문제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협력 모델은 인간의 책임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기술과의 조화로운 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한 실천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거와 현재, 지역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아우르며 기술윤리 문제의 복잡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독자층에 유용한
친절하고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입문서
『이것이 기술윤리다』는 기술윤리에 처음 입문하는 교양 독자부터, 심화 연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안내서다. 주요 개념과 내용을 중간중간 요약‧정리하는 친절한 서술 방식, 특정 주장이나 이론의 출처와 학자를 명확히 밝히는 본문, 그리고 각 장 말미의 주석 달린 참고문헌은 독자가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 탐구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더욱이 이 책은 기술윤리의 문제가 단순히 어떤 기술이 허용되고 금지되어야 하는지의 좁은 논의를 넘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좋은 삶, 더 훌륭한 인간과 같은 목적을 이루는 데 기술이 어떻게 기여하고 또 방해물이 될 수 있는지의 문제까지 깊이 다룬다. ‘기술’과 더불어 기술을 사용하고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인간’에 대해 고민하며 독자들은 기술과 윤리, 나아가 우리 삶의 목적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제대로 된 윤리적 나침반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기술의 결합은 한층 더 긴밀해질 것이며,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사이보그적’ 존재라고 할 수도 있다. 기술이 점점 더 정교하고 강력해질수록,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더 깊숙이 스며들수록 우리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윤리적·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재검토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윤리다』는 바로 이러한 근본적 물음을 철학적 깊이와 실천적 관점에서 다루며, 기술과 인간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독자에게 기술윤리의 핵심 쟁점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더 윤리적인 미래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