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겨우 키스 한 번에 결혼을 해요?” 정말이지 이 남자는 너무도 황당했다. 아, 물론 미림도 그 외적인 것은 모두 인정하는 바였다. 꽃미남처럼 잘생긴 외모에 번듯한 자신의 회사를 가진 남자. 더욱이 그의 나이 서른네 살. 그녀와는 궁합도 안 본다는 네 살 차이가 아닌가! 언제나 그를 퇴짜 맞게 만들었다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뚝뚝함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 그녀의 타고난 뻔뻔함은 선 자리에서 처음 만난 강재의 삭막하고 위압감 넘치는 분위기도 충분히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아니었다. 고작 두 번째 데이트 만에, 겨우 키스 한 번으로 결혼을 하자고 말하다니! 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