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Herman Hesse · Novel
4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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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 사랑>이란 제목으로 더 널리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이라는 두 상반된 세계를 상징하는 두 인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나눈 사랑과 우정, 이상과 갈등의 과정이 담긴 책이다. 한 인간이 겪을 수 잇는 성장기의 모든 체험이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려져 있다. 헤세 자신이 이 책을 가리켜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 일컬을만큼, 지은이 자신의 삶의 체험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Author/Translator

Description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는 세계를 표상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사랑과 우정, 방황과 동경 등 인간의 성장기 체험을 순수하게 그려 낸 헤세의 대표작 “이 사랑에 동반되는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비애, 그 어리석음과 절망조차도 놀라웠다. 온갖 상념으로 잠 못 드는 밤들이 아름다웠다.” 타고난 수도사 나르치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남다른 지적 깊이로 신의 진리에 다가가려 한다. 어느 날 수도원에 골드문트라는 감성적인 학생이 들어오고, 두 사람은 기질 차이를 넘어 영혼의 친교를 맺는다. 골드문트는 나르치스를 통해 자유로운 감수성을 깨치고 수도원을 떠난다.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도덕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랑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죽음을 목격하며 삶의 명암을 깨닫는다. 우연히 본 조각상에 감명받아 장인 조각가 아래서 걸작을 만들지만 후계자가 되라는 청을 거절하고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 총독의 애첩과 간통을 저지르다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 골드문트는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 덕에 목숨을 구하고 그가 마련해 준 작업실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인들의 이미지가 집약된 마리아 상을 만든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는 세계에 속한 두 인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나누는 사랑과 우정, 이상과 갈등, 방황과 동경 등 인간의 성장기 체험을 아름답고 순순하게 그려 낸 소설로, 두 사람의 자기 구현 과정을 이중창처럼 묘사하며, 대립적인 두 인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진정한 본성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 준다. 뛰어난 자연묘사는 삶과 죽음의 전환과 사랑의 무상함을 명암 있게 드러낸다. 헤세는 불완전한 인간이자 방황과 방랑, 예술에 대한 동경, 여성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낯선 세계에 부딪히는 청년 골드문트를 통해 자신의 성장기 체험을 한 인간의 운명에 대한 성찰로 승화한다. 나는 이성 간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