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팬티 싫어!

한얼 · Kids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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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칠하고, 싹둑싹둑 오리고, 착착 붙여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팬티를 만들고자 몰두하며 지원이는 나다운 것을 찾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분홍 팬티 싫어!>는 여자아이니까 분홍색, 남자아이니까 파란색처럼 누군가 권하는 색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색’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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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건은 왜 맨날 분홍색이야? 지원이는 엄마가 사 온 분홍 팬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팬티도 양말도 치마도 가방도 킥보드도……. 왜 지원이 물건은 몽땅 분홍색인 걸까요? 지원이는 노란색도 좋고, 파란색도 좋고, 빨간색도 좋아하는데 말이에요. 엄마는 옷 속에 입는 거니까 그냥 입으라고 하지만 지원이는 밖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마음에 안 드는 팬티를 입고 싶지 않았어요. 바로 그때, 시무룩해진 지원이의 머릿속에 반짝! 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요. “아무도 안 바꿔 주면 내가 바꾸지, 뭐!” 내 팬티는 내가 바꿀 거야! 지원이는 이제 분홍색 말고도 좋아하는 색이 많아졌는데, 엄마는 여전히 지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분홍색이라고 생각해요. 분홍색 팬티를 보고 지원이와 엄마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지요. 엄마는 옷 속에 입는 것인데 아무렴 어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지원이에게 이 일은 아주 중대한 일이었어요. 이러다 나까지 분홍 인간이 되어 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생겼으니까요. 아이들은 어제와 다른 생각을 하나씩 쌓아가며 자라납니다. 어떤 날은 친구들과 같은 색을 갖고 싶고, 또 다른 어떤 날에는 누구와도 같지 않은 나만의 색을 갖고 싶어 하지요. 모든 어린이는 이렇듯 매일매일 ‘나다움’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많고 많은 색 중에 분홍색 한 가지만 좋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지원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로 결심합니다.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 마음에 안 드는 분홍색을 원하는 색깔로 바꿀 야무진 계획을 세우지요. 저마다 분홍색이 된 사연도 여러 가지였지만 변하고 싶은 색도 가지각색이었어요! 변신하는 방법은 더욱 무궁무진하답니다. 쓱쓱 칠하고, 싹둑싹둑 오리고, 착착 붙여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팬티를 만들고자 몰두하며 지원이는 나다운 것을 찾는 방법을 깨닫게 될 거예요. <분홍 팬티 싫어!>는 여자아이니까 분홍색, 남자아이니까 파란색처럼 누군가 권하는 색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색’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입고 싶은 팬티는 어떤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