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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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요서지역의 고고학문 화는 단연 홍산문화와 하가점하층문화이다. 그러나 이 두 문화 이전의 문화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특히 소하서문화(小河西文化)와 흥륭와문화(興隆窪文化)는 발견되는 유물 및 유구의 수량과 질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고, 발굴된 유적 또한 보고서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국학계의 소하서문화나 흥륭와 문화에 대한 연구는 구체적인 것보다는 중요성만 강조되는 정도에 그 치고 있다. 국내 고고학계나 역사학계에서는 요하 이동지역까지를 그 연구 범위로 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요서지역을 연구하는 학자는 상대적으로 매 우 적다. 그렇다고 요서지역의 고고학문화를 소홀히 다룰 수는 없는데, 요서지 역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족속문제나 기원문제, 역사적 기록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논리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그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던 요서지역 신석기 시대 중·후기문화인 홍산문화나 청동기시대 초기문화인 하가점하층 문화가 아닌, 요서지역의 초기 신석기시대 문화인 ‘소하서문화’와 ‘흥륭 와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이번 글에서는 앞으로 한국학계가 요서지역의 신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그 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던 요서지역 신석기시대 중·후기문화인 홍산문화나 청동기시대 초기문화인 하가점하층문화가 아닌, 요서지역의 초기 신석기시대 문화, 즉 ‘소하서문화’와 ‘흥륭와문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제로 진행되었다. 첫째, 흥륭와문화는 매우 넓은 범위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중국 내의 연구에서도 흥륭와문화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적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화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검토해 보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지 살펴볼 것이다. 둘째, 소하서문화와 흥륭와문화는 한 유적에서 각 문화의 유구가 중첩 되어 선후관계로 나타나기 때문에, 시·공간적으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생각된다. 또 질그릇 등의 유물형태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문화로의 계승인지, 한 문화 내에서 이루어진 문화유형 변화인지는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I 장에서는 이 글이 쓰여지게 된 배경과 연구사, 그리고 요서지역의 자연환경 및 고환경연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II 장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진행된 소하서문화 유적과 흥륭와문화의 유적에 대한 발굴 및 연구를 토대로 분포범위 및 연대, 주거지, 무덤, 유물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III 장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흥륭와문화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IV 장에서는 흥륭와문화의 유형분류에 대해 검토하고, 소하서문화의 문화명명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