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소감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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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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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을 읽고 쓴 노자 소감(所感). 이관옥이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노자를 가운데 모시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그 대담을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로 처음 엮어 낸 것은 1993년이다. 그 뒤로 무위당 선생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난 2003년,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를 손봐 개정판을 냈으며, 또 그 뒤로 10년이 흘러 이 책 <노자 소감>을 써 냈다. <노자 소감>은 1장부터 81장까지 <도덕경>을 풀어 말하고 각 장에 대한 소감을 쓰되 자구 해석에 치중하지 않았다. <도덕경>에 관해 덧붙인 이러한 소감을 이관옥은 “늙은 젖먹이의 선 소리에 보태는 더듬거리는 앉은 소리”라고 표현한다. lt;도덕경> 한 장 한 장에 관한 이관옥의 소감은 짧은 글로 길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촌철살인이 담겨 있다. 이는 노자 사상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내는 삶, 온갖 욕심을 부리는 육체, 오욕칠정이 자리 잡은 마음 한 가운데에 되새겨보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