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

미하일 바흐찐 · Humanities
7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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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프랑수아 라블레를 통해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웃음의 문화를 조명한 책. '웃음'을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닌, 역사적인 문화현상으로 바라보는 바흐찐은 라블레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웃음이 지닌 생명력과 재생력'에 주목한다. "웃음은… 거룩한 것, 권위주의적인 금지와 과거, 그리고 권력 등에 대해, 천년의 세월에 걸쳐 인간 안에서 싹트고 자라난 공포로부터 자유로웠던 것이다. 웃음은 물질, 육체적 원리의 그 참다운 의의를 밝혀주었다. 웃음은 새로운 것, 미래의 것에 대해 눈을 뜨게 만들었다. 따라서 웃음은 반(反)봉건적인 민중의 진리를 말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진리 자체의 덮개를 벗기고 내적 형식을 만들게 해주었던 것이다. (p. 155)" 이처럼 허위, 위선, 억압 등 삶을 왜곡시키는 모든 것들로부터 인간 자신을 해방시키는 '웃음'은 라블레의 소설 속에서 '새롭고 자유로우며 비판적인 역사적 의식을 위한 형식'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설명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맥락에서 라블레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반문화적 현상으로 간주되던 웃음을 복원하면서 웃음에 대해 각 시대의 문화가 보여주었던 입장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이후 6장에 걸쳐 라블레의 작품에 나타나는 '물질-육체적 이미지' '그로테스크한 몸의 이미지' ' 민중축제적 형식과 이미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그 속에 나타나는 민중들의 '웃음의 문화'를 생동감있게 재구성해 낸다. 글 끝에는 이 책에 대한 옮긴이의 성실한 설명과 바흐찐 사상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연보를 실었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서론 : 문제의 제기 제1장 라블레와 웃음의 역사 제2장 라블레 소설에 나오는 광장의 언어 제3장 라블레 소설에 나타난 민중, 축제적 형식과 이미지 제4장 라블레에 나타나는 향연의 이미지 제5장 라블레에 나타나는 그로테스크한 몸의 이미지와 그 기원 제6장 라블레 소설에 나타나는 물질적, 육체적 하부의 이미지 제7장 라블레의 이미지와 그 시대의 현실 해설 : 카니발과 웃음의 인식적 지평 / 이덕형 역자 후기 / 최건영 바흐찐 연보 : 생애와 저작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