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재테크 만렙 언니가 들려주는 돈 관리의 모든 것!
결혼은 모르겠고, 일단 내가 내 생계를 책임져야 할 것 같은데 직장에서의 수명이 10년 이상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생각하면 불안한데 뭘 어떻게 개선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30대 초중반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비혼이 가지는 의미 중 하나는 내가 나를 온전히 책임지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다음부터 갑자기 ‘어떡하지?’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불안한 마음에 1,000여 권의 재테크 책을 읽고, 700회 이상의 강연을 들었다. 수천 개의 관련 자료를 섭렵한 결과, 월 급여 수준이 높지 않은 정말 평범한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돈 관리에는 몇 가지 공식처럼 정해진 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혼의 자산 관리 핵심은 「월급」「집」「연금」「보험」이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이 이것만 잘 챙겨놓으면 비혼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저자는 이를 실행에 옮겼고, 성공했다.
월급만으로 자산 관리와 재테크를 통해 평창동에 당당히 내 집을 마련했고, 여윳돈으로 상당한 규모의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며, 1억 원 이상의 연금 자산을 구축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빨리 이렇게 했다면 좋았을걸’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경제적 독립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시간이 아깝고, 만약 그 시기에 누군가가 이런 충고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쓴 이유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돈을 관리하는 노하우
혼자 잘 살기 위한 준비
월급! 집! 연금! 보험!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적 독립, 즉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 죽기 직전까지 돈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산이란 게 그렇다. 혼자는 힘들지만 두셋이 모이면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하기 쉬워진다. 혼자는 아무래도 자금 규모가 적어서 여유 있는 운용이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혼자 힘으로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당연히 있다. 다만 철저한 준비가 좀 필요하다.
월급 관리법
돈 관리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만들어놓아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내 통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을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 분류해 정리한다. 지금 통장을 하나로 쓰고 있다면 당장 4개로 쪼개자. 이 시스템의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한 번만 익혀놓으면 쉽고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다.
집 마련하는 법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무조건 산다고 생각하자. 비혼의 삶에서는 현금 자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마음 놓고 살 집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 집은 노후를 지켜주는 자산이 되기도 한다. 흔히 사람들은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걱정만 하는데 그러지 말자. 일단 발품을 팔기 시작하면 나에게 딱 맞는 매물이 조금씩 눈에 보이게 된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치안이 좋은 동네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연금 마련하는 법
임대료가 나올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은퇴 후 생계를 이어줄 수 있는, 현금이 월급처럼 나오도록 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연금이다. 책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단계별 연금 전략과 비혼 여성이 꼭 들어야 할 연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보험 마련하는 법
건강 문제가 발생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의료비만이 아니다. 비혼은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간병비도 생각해야 하고, 또 수술과 치료를 받는 동안 일을 못 하니 소득이 끊기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책에는 보험에 가입할 때의 원칙, 늦기 전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보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따라 하기만 해도 돈이 모인다!
10년 후 찾아올 거야, 큰절하러
“이런 얘기, 왜 아무도 안 해줬죠?”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를 쓴 윤경희 저자는 사회생활을 10년이 넘게 한 뒤에야 어떻게 월급을 관리하고 돈을 불려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나이 차이가 큰 언니가 있는 친구들은 실전에 뛰어들기 전에 간접 경험을 통해 ‘월급은 이렇게, 적금은 이렇게’라는 식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법을 체득하기도 한다.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던 저자는 20~30대에게 해줄 말이 많은 ‘찐 언니’가 되기로 했다.
혼자 사는 친구들의 등을 툭툭 두드려주며 “집중해. 혼자 독야청청 살아가려면 이건 진짜 필요한 거라고!”라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인다. 20~30대는 평생의 경제력을 만들기 정말 중요한 시기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혼자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그 길을 걸어본 언니의 노하우가 그네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제대로 된 길을 보여줄 수 있다면 참 기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