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누구를 위한 책인가?_프랑스 여행을 위한 특급 가이드북
우리는 살아가면서 프랑스라는 나라를 수백 번 이상 마주하게 된다.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향수를 고를 때, 사진이나 예술에 대해서 공부할 때, 하물며 레스토랑을 정할 때까지. 프랑스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프랑스 문화가 유명한 것 같기는 한데, 누가 나에게 프랑스에 대해 쉽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에게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사람도, 책도 없다. 물론 프랑스의 사진 또는 프랑스 문학·프랑스어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책과 강의는 많다. 하지만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접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우리는 지금 할 일이 많고 바쁘기 때문에 따로 시간 내어 어떤 것을 깊이 찾아 공부해야 하면 미루게 된다.
그러나 나폴레옹·파스칼·데카르트 등의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현직 마크롱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프랑스에 대해 듣고 마주칠 것이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톨레랑스 등의 단어를 대할 때 자세한 뜻을 모르면 대강 아는 척, 들어본 척하면서 지나갈 것이다. 유럽 여행 차 프랑스에 들른다면 반드시 파리 ‘에펠탑’을 갈 것이다. 그뿐인가? 와인과 샴페인은 고급문화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마시는 음료가 되어 있다. 그럴 때 이 음료를 마냥 먹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어원의 유래를 조금이라도 읊는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도 대화 분위기를 부드럽고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연인을 만날 때, 거래처와 식사할 때 등 자신만의 인맥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와 비밀병기로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충 아는 척하고 지나치기엔 프랑스는 이미 문화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에 사는 서양인 중 미국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에 대해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관련된 책을 찾아보려 해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봐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프랑스에 대한 방대한 정보량은 우리의 호기심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국 프랑스를 ‘멀고 먼 어려운 나라’로 인식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에겐 『샴페인에서 바게트,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 어원으로 풀어본 프랑스 문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더 이상 프랑스가 어렵지 않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프랑스편이라고 보면 된다. 교양인으로서, 세계인으로서 프랑스인과 친구가 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샴페인’ ‘바게트’ ‘레스토랑’ ‘카페’ ‘부케’ ‘베테랑’ ‘에티켓’ ‘바캉스’ ‘시네마’와 같은 익숙한 단어에서부터 ‘모나미’ ‘몽쉘통통’ ‘몽블랑’ ‘상떼빌’ ‘마몽드’ ‘르 메이에르’ 등의 브랜드명에 대한 이야기까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고 나면 프랑스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지적 수준을 높이고 식견을 넓혀주는 이 책은, 프랑스에 대해 관심 있는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은 교양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프랑스 여행을 다닐 때도 유용하다. (19~25쪽)에서는 파리에서 즐길 만한 관광 명소와 공연에 대해, 그리고 파리에서 유명한 요리, 파리의 인공 해변인 ‘파리 플라주’를 소개한다.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파리를 직접 돌아다니다보면, 굳이 가이더가 직접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더 깊이 있게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왜 꼭 이 책이어야 하는가?_실용성과 튼실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아
-개정·증보판
이 책은 『파리에서 온 낱말』(2012, 리더스북)을 개정·증보하여 새롭게 펴낸 책으로서, 현재 시점에 맞는 프랑스에 대한 정보와 풍부한 지식을 첨가했다. 이미 검증된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서 업데이트하고, 중요 핵심만 다시 모아서 대폭 개정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최연구 단장의 강점인 키워드인 미래와 과학을 키워드로 프랑스 교육(그랑제콜․바칼로레아․아카데미 프랑세즈․라망알라파트)에 대해서도 살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옴니버스 구성
책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전혀 상관없다. 보통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면 시간에 쫓겨 읽다가 멈추고 다시 읽을 때 앞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중요한 복선을 놓칠 때도 있다. 또는 주요 단어나 전문 단어가 앞에서는 설명되고 뒤에서는 설명이 생략되어서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번거로움을 스스로 생략했다. 각 키워드마다 단어의 어원과 유래가 담겨 있기 때문에 원하는 키워드만 먼저 골라서 읽어 볼 수 있고, 읽다가 관련된 키워드가 궁금해지면 그 부분으로 바로 넘어가서 읽어도 된다.
-프랑스어와 다른 나라 언어 비교표
무엇보다 우리에게 실용적인 것은 바로 ‘프랑스어와 다른 나라 언어 비교표’(343쪽)다. 책에서 소개되는 프랑스 단어들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 등으로는 어떤 단어인지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놓았다. 우리가 굳이 다시 찾아보지 않고 표만 봐도 단어를 이해하기 훨씬 쉽고 한국어, 프랑스어 외에 다른 언어까지 한 번 더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