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는 ‘인간 사회에서 전쟁은 있게 마련이라는 대전제를 두고 그렇다면 어떻게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만일 전쟁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무력으로 인한 참사를 피할 수 있을까, 그리고 불가피하게 전쟁을 벌여야 할 경우에는 최대한 손해를 줄이고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병법서를 만들었다. 따라서 손자병법은 전쟁을 위한 병법서라기보다는 외교를 비롯한 국가나 기업, 그리고 인간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서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손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력의 손실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들이 역사적인 사례들과 함께 실증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손자의 전략과 가르침에 충실했던 세계 전쟁사의 사례를 들어 전략이론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상대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전쟁에서 패한 히틀러, 적의 힘이 다할 때까지 기다림으로써 단번에 적을 궤멸시킨 노부나가, ‘전체의 사기를 중시하고 개인의 능력에 기대지 않는다’를 실천한 나폴레옹, ‘거센 물살은 커다란 바위를 뜨게 한다’라는 전략을 십분 발휘하여 성공을 거둔 노르망디 상륙 작전, 그리고 손자의 전략에 가장 충실했던 포에니 전쟁의 명장 한니발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성공 사례를 손자병법에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다. 손자병법은 그 효용성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받지만, 고대 중국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표현이 난해하고 철학적이라 경원시된 경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손자병법 가운데 전해내려오는 송본(宋本)의 편 별로 장을 나누고 각 편의 명문을 골라 관련되는 전후 문장을 풀어 쓴 뒤, 그 항에서 말하는 손자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 전쟁사(戰爭史) 가운데 유명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리고 각 전략을 도해로 그려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