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소소한 일상의 기록은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
예비 시민기록자의 입문서!
시민기록자의 탄생
지역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기록자의 양성입니다. 지속적인 시민기록자의 참여는 지역을 기록화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마을기록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성을 확보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민기록자의 탄생은 마을기록의 시작이며 핵심입니다. 그러나 마을기록학교가 상시 운영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고, 개설된 마을기록학교 역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예비 시민기록자들은 마을 아카이브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고, 정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현재 이들을 위한 안내서나 입문서 등이 전무한 현실입니다.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년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지원으로 ‘골목잡지 사이다와 함께하는 마을기록학교’ 를 선경도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때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이렇게 마을기록 입문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많은 시민기록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카이브, 공동체아카이브
마을기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로 마을기록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준비된 강의입니다. 기록 활동의 가치에 동의하는 마을 주민이 확산되고,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 중심의 아카이브 작업에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이런 참여를 통해 주민들은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지역의 가치를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비 아키비스트, 기록학 대학원생, 마을 기록에 관심 있는 개인, 도시재생사업 문화기획자, ngo나 npo 또는 대안학교의 기록물 관리자, 기록전문가 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
강의는 아카이브, 공동체 아카이브, 기록, 시민기록자에 대하여 말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마을기록을 어떻게 어떤 형태로, 어떤 마음으로 만나야 할까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의 기록을 얻는 결과보다는 기록을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 안에 보이지 않는 기록자가 있을 것이다. 그 기록자는 자기 자신을 공정하게 관찰할 것이다.(33p)
역사가 담지 못한 우리의 역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주로 ‘큰 역사’와 ‘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록을 위해 구술자와 면담자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면 ‘개인의 역사’가 나옵니다. 전쟁과 같은 큰 역사에 대해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힘을 잃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는 국가의 입장과 전혀 다른 관점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도시재생과 공동체 아카이빙의 관계에 대해 실제 도시재생의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또 실제 마을기록을 위한 구술 인터뷰를 할 때 벌어지는 상황, 접근법, 구체적 사례들도 담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 재생활성화 사업이었던 ‘다시세운 프로젝트’와 강원도 원주에서 지역민과 함께 10년째 도시기록프로젝트를 진행한 아카이브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을아카이브를 준비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지역사 공부의 일례로 수원학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에서 2012년부터 민중의 생활사를 촘촘히 담아내고 있는 골목잡지 《사이다》의 골목 안 공동체 아카이브 사례를 만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