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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너의 채림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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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 극장에서는 그래. 엔딩크레디트가 끝없이 올라가는 티셔츠를 입고 싶어. 영사기의 불빛을 내 목젖과 눈꺼풀 위까지 쐬어도 좋다. 이상하지. 불 꺼진 자리에서 너의 이름을 읽는 일은 왜 언제나 어려울까. 장수양, 연말상영 (『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 Like 1 Comment 1 142너의 채림2022
“어떤 타인이 나를 전적으로 책임지기에는 나는 너무 비상하고, 까다롭고, 총명하다. 누구도 나를 완전하게 알거나 사랑할 수 없다. 오직 내 자신만이 나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 뿐이다.” -Simone de Beauvoir- Like 4 Comment 1 80너의 채림2021
Like 1 Comment 0 54너의 채림2020
예를 들면,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날 밤 잠자리에 들어도 여전히 몸이 파도에 출렁이는 느낌 한낮의 해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아도 태양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그런 식으로 너는 늘 내 안에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 선잠 Like 1 Comment 0 56너의 채림2019년에 본 영화
너와 영화를 보러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본다 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너는 매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 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 / 엄지용, 영화 Like 1 Comment 1 159너의 채림2018년에 본 영화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 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Like 11 Comment 6 81너의 채림하고 많은 것들 중에서
하고 많은 것들 중에 하필 당신을 사랑하였으나 그는 나에게 정차하는 일이 없었다. 나는 그저 수많은 행선지 중 그 어디쯤이었고 이별의 당사자도 없었다. 그저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쯤에서 나는 우울을 헤매었고 당신에게 나는 막다른 길이었음에 울곤 했다. 마른 세수 같은 작별이었다. 서덕준, 하고 많은 것들 중에서 당신을 사랑하였다 Like 15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