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3 months ago

The RIP
Avg 3.1
적막이 흐르는 마이애미의 텅 빈 밤거리를 채워 나가는 욕망과 불신의 소음. 이름값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십분 활용하여, 2,000만 달러라는 거대한 욕망이 설계한 불신의 덫에서 허우적대는 인간 군상을 묵직하게 그려 냈다. 텅 빈 거리라는 장치로 심리적인 고립감과 압박감을 극대화한 채 누가 범인인지 가려내는 상황이 흥미롭지만, 문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의 밀도와 장르적 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제작비를 배우들의 캐스팅에 몽땅 다 쓴 듯한 허술한 시각 효과나 초라한 수준의 액션 연출이 기껏 만들어 놓은 서스펜스마저 사그라뜨리며 주저앉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