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erkalo
2 years ago

The Devil
Jul 24, 2024.
단죄를 부추기는 악마의 꾐으로 가득한 세상은 사느냐 죽느냐를 고뇌하는 햄릿을 결코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세상은 악(惡)의 눈에 아름답게 보이며, 카프카의 말처럼 악을 모르는 선(善)은 그저 울부짖을 뿐 그 누구도 도울 수 없다는 염세적인 세계관을 지닌 작품. 초창기부터 대범했던 핸드헬드 촬영과, 러닝타임을 빼곡히 채우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광기가 쉽게 가시지 않는 꺼림칙함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