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4 years ago
Seire
'세이레'는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전 연인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는 주인공에 대한 스릴러 영화다. 서현우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통해 심리 스릴러를 전개하는 이 영화는 창의적이면서도 인위적인 맛이 공존하고 있다. 아기가 막 태어난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고 다시 떠오르는 과거의 일들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아이에 대한 공포를 다룬다는 점에서 '악마의 씨'와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를 가장 중점적으로 두며 주인공이 무의식 중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기억들을 연출하려고 한다. 재미있는 편집들과 연출들이 이런 부분들에서 돋보였으며,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가 은은하게 혼합된 장르적인 특징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서현우 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훌륭했으며, 특히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격해지는 감정을 제어하는 모습은 최고였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아니라 사실상 주인공의 감정을 진정한 주인공이자 화자인만큼, 전반적으로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전개도 분명 꽤 있다. 그런 순간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져서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는 있을지언정, 여기에 몰입을 깊게하고 보진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