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기핑
3 months ago

동료에게 말 걸기
왜 같은 사실 앞에서 각자 전혀 다른 질문에 도달하는 것일까? 서로 다른 진실이 충돌하는 시대에 어떻게 말 걸면 좋을까? 사실 관계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해내면 그 근거로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꽤 최근까지 믿고 있었지만, 우린 사실 이미 알고있다. 사람은 사실에 앞서 감정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결국에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전에 대화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성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을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읽으면서 인간 관계, 정확히는 '인맥'이란 것을 다시 돌아봤다. 나와 성향도 맞지 않고 결이 다른 사람이지만, 가끔 뱉어주는 말 몇 마디에 내가 한 달간 앓았던 고민이 해결된다던가 아예 생각치도 못한 창구가 열리는 경험이 떠올랐다. 그러다가도 맘에 들지 않을 때는 한 동안 거리를 뒀던 적이 꽤나 있었고.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을 응원하며 인간적으로 좋은 부분만 봐주기로 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이 잘하는만큼 노력도 많이 하고, 자기 사람들을 챙겨주면서 만족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으니.. 내가 아는 게 있으면 나누면서 서로 win-win하면 좋지 않은가. 이런 심상때문에 최근에 들었던 '대충 알고 좋아하고, 다 알고 싫어하자' 라는 말이 더 와닿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