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페티시즘
이원석 · Humanities
228p

오늘의 인문학이 자기계발을 위한 ‘수단’으로,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로 변질되었으며, 인문학의 본령인 무용성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의 액세서리로 전락했다고 진단한다. 자본은 인문학의 유용성을 물으며 상품화를 추구하고, 인문학은 성공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인문학을 통해 자본에 대한 욕망을 투사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저자는 인문학 ‘열풍’은 있으나 인문학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을 ‘인문학 페티시즘’이라 규정하고, 대중의 욕망과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모순에 빠져버린 인문학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거리의 철학자 강신주에 열광하는 대중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문학을 품으려는 기업,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독서, 글쓰기, 강연회의 풍경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