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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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새로운 미술 경향과 흐름에 대한 니꼴라 부리요의 비평서 프랑스의 유명한 큐레이터이자 비평가인 니꼴라 부리요가 쓴 이 저서는 같음과 다름의 이분법 하에서 문화를 본질로 택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다문화주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대 미술가들의 실천을 통해 새로운 보편주의를 이론화하고 있다.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 이 저술은 문화이론, 미술이론, 미술비평, 미학, 현대미술사, 미술교육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서평 이 책은 미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관계의 미학』(1998)과 『포스트프로덕션』(2002)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던 니꼴라 부리요의 가장 최근 저서인 『래디컨트』(2009)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에서 부리요는 현대 미술가들의 근본적인 목적과 가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면서, 기존의 이론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토론의 장으로서 새로운 문화 이론을 소개한다.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 제작 경향은 분명 과거 모더니즘 체제에서의 보편성으로서의 미술과는 다른 것이지만, 한 문화권이 단위로 이해되는 문화체계로서의 미술과도 구별되는 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과거 미술가들이 유럽아메리칸 기준을 좇는 획일적인 “닫힌” 보편성으로 작업하였다면, 현대 미술가들은 차이를 인정하면서 글로벌 규모로 다른 문화권의 요소들을 “번역”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미술가들이 추구하는 보편성은 한없이 개방된 “열린” 구조이다. 즉, 이들은 “열린” 보편성으로서의 미술을 번역 행위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부리요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론적 간극을 “얼터-모더니티”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한다. 부리요는 이처럼 번역 행위를 통해 “상호 연관된” 현대의 보편주의를 “래디컨트”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다. 래디컨트는 나무들 주변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와 같이, 땅 위에 뿌리를 박는다는 의미를 가진 식물학 용어이다. 그는 영토로 변하는 시간과 공간의 상호성을 강조하고자 이 특별한 용어, 래디컨트를 사용한다. 시간이 공간화된다. 따라서 현대 미술은 시간 특수성의 실천을 통해 경험의 영토를 포착하는 형태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미술은 “위상기하학적” 사고의 형태임을 부리요는 강조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에서 부리요는 문화가 그 본질로 채택한 정체성 정책이 논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기존의 다문화주의에 많은 의문을 던진다. 그의 예리한 의식들은 세계화 이후 아직 설명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 현상을 사고하는 데 찬란한 빛처럼 새로운 방향에서 이론을 도출해내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문화연구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이 책은 각각의 문화가 동떨어지고 독립적인 자급자족의 닫힌 세계인 양, 박물관 안에 박제된 고정불변의 것이 우리의 영원한 정체성이라 주장하는 케케묵은 맥빠진 사고에 일격을 가하고 있다. 그러한 낡은 사고가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나이의 미술학도들을 어느 한곳에 가택연금하면서 그들의 예술적 창의력을 저해하는 반실재적이며, 반이론적인 것임을, 부리요는 현대 미술가들을 많은 세계의 “기호탐험가”로 정의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실로 이 글은 글로벌 시대에 어떻게 미술가들을 교육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세계화 교육 또는 문화 교육을 기획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밝은 혜안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