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의 단편 소설집. 표제작이기도 한 ‘라쇼몽’은 선과 악의 고리로 연결된 삶의 폐허를 묘사한 소설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에게 덧씌워진 음울한 이미지와 염세주의만이 아닌, 특유의 신선한 창작기법과 예리한 통찰 능력 등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