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장승업의 그림에는 세상사의 희로애락보다는 절경의 기이함이나 과감한 붓질의 힘찬 기운만이 담뿍 느껴진다. 그는 규정이나 양식에 기초하지 않고 '꼴리는'대로 자유롭게 그리면서도 어제보다 새롭고 내일은 더 뛰어난 기량의 그림을 원했다. 그것은 무지한 출신 탓에 개화당처럼 개벽을 일으킬 수도 없고 동학과 함께 봉기를 할 투지도 없는 사내가 하루아침에도 하늘이 무너졌다 솟아나는 불안한 시국 속에서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실은 나는 그를 술과 여자에 취해 현실에서 도피한 기인이고, 그의 화폭에는 시대의 정취가 없음을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의 호탕하고 이국적인 그림을 감상한 어느 이가 잠시 고통을 잊고 위로를 얻게 된다면 그 또한 예술로서 기능하는 일일 것이다. 때문에 나는 그를 존경하진 않으나 존중하여 평을 정정한다. (이미지의 6할은 최민식의 아우라 덕분인데, 감독과 각본의 공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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