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주+혜

주+혜

9 month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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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なるイチジクの種

映画 ・ 2024

平均 3.8

2025年06月03日に見ました。

국가 폭력의 하수인이면서 그와 같은 얼굴을 갖게 된 당신에게, 당신의 무능을 여성의 탓으로 몰아가지 마세요. 우린 그저 머리나 숨기고 당신에게 조아리고 복종해야 하는 짐승일 뿐이잖아요. 아니라면, 이 모든 부정의 책임이 제게 있을 만큼 유능했던 걸까요. 내 탓을 할 때만 당신과 동등한 인간일 수 있는 내 모습이 참 웃겨요. _ 실제 자료 화면을 영화 중간중간 삽입하여 기록의 매체라는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만약에 그날의 계엄이 실패하지 않았다면, 하는 끔찍한 상상이 떠오르기도 했다. '자유'는 한 단어인데, 왜 당신과 내가 생각하는 의미는 다를 때도 있는 걸까. 부모와 자녀 간의 이데올로기, 신념, 종교, 가치관이 같은 결인 경우가 오히려 더 흔하지 않을 일이기에 이런 영화가 나오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인도보리수 나무의 비유는 섬뜩하리만큼 충격적이지만, 일정 부분은 자연의 진실을 담고 있다. 인간의 경우, 부모의 살을 떼어 가지고 나와 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닮았다. 양육과 발달은 양육자에게서 완전히 떨어져 분리된 삶-독립-으로 향한다. 씨앗의 몫은 숙주를 먹고 자라 숙주가 되는 것이고 숙주의 역할은 씨앗을 키워내는 일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사이에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나는 어떤 씨앗인지를 아는 것과, 어떠한 숙주가 될 것인지는 바랄 수 있다. 한 씨앗을 이루는 사회(가정부터 지역 사회와 국가, 제도까지)의 역할은 그 가운데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유연하게 견뎌낼 것인지를 위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