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샌드

샌드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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妻は告白する

映画 ・ 1961

아직 판결이 나진 않았지만 아마도 사건의 결과로 보이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보여주며 피고인인 아내의 진술로 부부간에 일어난 일의 전말을 역추적하는 방식을 쓰면서, 그 내막에 드러나지 않은 내밀한 사연을 전개하며 내내 궁금증을 만들어 내는 밀도 높은 각본만이 아니라 영화의 전반적인 구조적 측면에서 탄탄한 법정 영화입니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두고 아내가 용의자가 된 상황의 부부가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면에서 <헤어질 결심>이 최근엔 많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 제게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많이 생각난 건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본 법정 영화 장르인 <추락의 해부>입니다. 물론 장르의 줄기를 쭉 따라가 보면 이 영화보다 앞선 오토 프레밍거의 <살인의 해부>를 포함한 수많은 영화와도 같이 묶어 얘기할 수 있습니다. 법정 영화의 핵심 중 하나인 과연 관객을 어떻게 사건에 끌고 와 어느 위치에 놓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은 재판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사건 내에선 아내의 위치에, 재판장 내에선 판사의 위치에 관객을 배치하는데 어느 한 곳에서도 균형을 잃는 법 없이 말끔한 시점의 변화로 높은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영화가 진행하는 동안 재판의 결과보다는 왜 이 법정에 서게 됐는가의 과정이 더 중요하게 그려지고, 그게 부부의 내밀한 사정을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가정과 개인이 추락하는 모습을 담았기에 <추락의 해부>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이 영화는 제목처럼 아내의 고백이 영화 진행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연출 방식의 차이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