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만 보고 느낀 점..
박해영 작가 극본이라해서 무조건 보기 시작했다. 분명 말빨은 좋은데..
귀에 꽃히는 대사들은 뻑뻑하게 들리고, 과하게 감정적인 연출은 지친 일상 속에 위로가 아니라.. 뭔가 드라마 한테 기빨리는 기분..? 그래서 우선 홀드..ㅠ
#현재 6화까지 보고 느낀 점..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우울감과 무력감을 겪는 사람이 많은 요즘.. 드라마까지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대며 신세 한탄이나 하는 이런 걸 봐야하나 싶었다.
이걸 보는 것 자체가 '노동'이다 라고..
현재는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추앙'이라는 이질적인 단어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모든 관계 자체가 노동이라고 말 할만큼 감정에 지친 사람이라면 선택 할 수 있겠다 싶은 극단적인 단어이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 초반부, 정신적 노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사람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자아성찰적 대사와 독특한 가치관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드라마를 보는 동안 공감과 힐링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화.. 해방은 ..ing
#<나의 아저씨>에 비해 극적인 재미는 솔직히 떨어진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대사와 일부 판타지적 요소가 불호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탁월한 대사와 그 대사를 섬세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열연에 결국 몰입하게 된다.
#구씨와 염미정 커플의 독특한 정신세계에 매료되어 끝까지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공감하기까지가 힘든 캐릭터 였다.
결핍의 정도가 너무 끝까지간 인간들이라..
어쩔 땐 좀 무섭게 느껴짐..ㄷㄷㄷ
마지막에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의 엔딩 같은 결말 날까바 조마조마 했음..ㅋㅋㅋ
#창희는 꼭 날 보는것 같아서 측은하고..
받는 여자 염기정은 모든 남자의 이상형적 성격일텐데 왜 인기가 없다는거지..ㅠ
#4년이 지나도 통하는 무능한 직장 상사, 정규직과 계약직, 사내불륜 코드.. 끔찍하다.
#눈으로 <읽는> 드라마..
이 모든 대사를 작가는 어떻게 수집 하였는지 궁금.. 대본집 나오면 꼭 소장하고 싶다.
뭔가 엄청 이득 보는 기분일 듯..
#추앙, 해방, 환대..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단어들이 이런것들 이란게 참 씁쓸..
#어딘가 모르게 90년대 후반 일드 갬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