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2.3/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찬열이 노래도 곧잘 하고, 기타도 잘 치고, 드럼도 잘 치고, 피아노도 칠 줄 알고, 역시나 잘 생겼는데, 연기는 영 어색하다는 각종 tmi들을 1시간 반 동안 굳이 알려주는 음악여행. / 왕년엔 잘 나갔으나 지금은 한물가서 개털된 프로듀서와 천재적인 무명가수의 조합. 종이 박스 안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생소한 설정만 슬쩍 첨가했을 뿐, 전반적으로 굉장히 어설프고 오글거리게 <비긴 어게인>을 따라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유사 음악영화임. / 노래하고 지역 음식 먹고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무한 반복됨. 내내 가로로 일직선을 그리는 몹시도 굴곡 없고 감흥 없는 전개가 이어짐. 심지어 주인공이 드디어 사람들 앞에 서서 연주를 해내는 클라이맥스마저 굉장히 갑작스러운 타이밍에 별로 극적이지 않게 보여줌. / 왜 초장부터 개코가 운전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인가, 왜 찬열이 갑자기 분신술을 쓰는 것인가. 이를 포함한 영화의 모든 뮤지컬 파트는 난데없는 건 기본에 멋있는 건 고사하고 오글거림이 훨씬 커서 상당한 항마력이 필요했음. / 조달환이 찬열에게 순식간에 빠져들고 기대를 걸게 된 계기가 너무 부실함. 물론 우연히 무명가수의 노래를 듣게 된 뒤, 천재성을 알아보고 거기에 올인한다는 흐름은 이런 영화에선 필수불가결할 것임. 허나 그 연출 자체가 상당히 볼품 없었음. 담백한 톤으로 하모니를 쌓아가며 초라하고 평범해 보이던 그레타와 댄을 어느 순간 천재 뮤지션과 실력있는 프로듀서처럼 보이게 만든 <비긴 어게인>의 연출과 비교하면 더더욱 허접해 보임. 나름 오마주 한다는 듯, 찬열의 솔로에 세션을 하나씩 추가해 보지만 깊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음. / 그리고 진짜 솔직히 영화에서 보여준 찬열의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은 실력 있었다는 설정의 프로듀서가 호들갑 떨며 기대를 걸 만큼 막 엄청 천재적이고 뛰어나단 느낌까진 들지 않았음. 찬열의 노래를 들으며 감탄하고 푹 빠져서 감상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을 때마다 누군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아이돌의 형편없는 노래를 감미로운 듯 감상하고 있는 윤종신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음. / 아버지의 가정폭력이라는 지훈의 어린 시절 사연은 굉장히 진부함. 대인기피증까진 아닌데, 어쨌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못 부른다는 설정과 어릴 적 사연 간의 연관성도 딱히 보이질 않음. 그냥 박스 안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설정을 집어넣기 위해 적당히 아무 사연이나 갖다 붙인 느낌임. / 우려했던 찬열의 연기. 우려한 대로 불안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말았음. 잔뼈 굵은 조달환이 옆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받쳐주지만, 주연으로서 극을 끌고 가기엔 역부족이었음. 막판 부산 가는 길에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며 전설의 강민경 익룡 연기가 오버랩될 수 밖에 없었음. / 개봉 당시에 안 보고 메가박스 빵원티켓으로 보길 잘한 것 같음. 근데 아예 안 보는 게 더 잘한 일이었을 것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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