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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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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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脱走兵追跡官- シーズン1

テレビ ・ 2021

平均 4.1

군인이 아니어도 저마다의 군대 트라우마가 있다. 여자친구에게 전하는 입대 소식, 입대날 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버지의 눈물, 몸약한 막내아들 걱정에 밤을 지새우는 어머니, 어렵게 따낸 훈련소에서의 포상전화를 받지 못한 여자친구의 죄책감 등. 알게모르게 우린 군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하나씩은 갖고 살아간다. . 내가 입대를 해야하만하는 근거에 대해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한다. 끌려오자마자 끌려왔냐고 되묻는 조교들. 조교들도 끌려왔으면서.. 왜 우리가 군대에 가야했을까.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빨갱이 잡으려고? 우리 가족을 지키려고? 가장 그럴듯한 이유인 안보문제로 억지로 납득을 한다한들, 부대에서 돌아가는 방식은 그 이유를 채워주지 못한다. 내가 군번을 외우지 못해 기합을 받고 얻어터지는게 북한이랑 무슨 상관이있으랴. 유치하게 우유에 제티 타먹지 못하는게 대체 북한이랑 무슨 상관이 있으랴. 국물에 밥 말아먹지 말라는게 군기와는 무슨 상관이고 북한이랑은 무슨 상관이 있었겠나. . 또 우리는 이런 거시적인 피해자이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가해자이자 방관자이다. 누구나 이병때는 포부를 가진다. 내가 선임이 되면 이 부조리들을 갈아엎으리 하고. 그렇지만 부조리의 시스템은 천천히 나를 적셔간다. 내 다짐과는 상관 없이,  제대로 할 줄 아는게 하나없는 저 일병의 꼬라지를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터진다. 그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가 당해왔던 방법들이다. 그리고 그 일병이 다른 이에게 당하고 있다한들, 내 마음속에는 이미 저 폐급때문에 오죽 화났으면 저랬을까라는 검은 마음들이 피어있다. . 그래서 예비역, 민방위들은 저마다의 방어기제를 안고 살아간다. 내 2년이 마냥 헛된 시간만은 아니었다고.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들을 우리는 그래도 애국을 위해, 나라의 안보를 위해 이 한몸 바쳤다고 생각해야 그나마 덜 억울하지 않겠나. 왜 아무도 우리의 희생에 정당한 보상을 생각하지도 않는데 나라도 이렇게 생각해야 미치도록 아까운 그 시간들이 합리화가 되니까. 또 방관하고 내가 저질렀던 죄들이 희석되니까. . 옆소대에 흔히 말하는 그런 폐급이 있었다.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벙벙한 그런 사람. 또 사회성 하나 없는 그런 사람. 누가봐도 이 사람은 군대에 와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그 소대 사람들은 밤 10시가 지나면 그 폐급을 보일러실에 데려가 폭행하는 일이 잦았다. 그 폐급이 상병 진급하는 날, 그 폐급의 침대 밑에서 커터칼이 발견되었다. 그 날이 되어서야 간부들은 조사를 시작했다. 지들도 다 알고있었으면서..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종용했으면서.. 문득 그 사람이 많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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