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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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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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공모전의 역사

本 ・ 2014

平均 3.0

18세기에 만들어져서 20세기 초에 이미 민간단체 주도로 넘어간 살롱전. 한국에선 1920년대에 관이 주도하는 미술 공모전이 만들어져서 이름을 달리하며 198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서양 현대미술계가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등등을 하고 있을때 한국에서는 80년대 국전에서 구상부/비구상부가 나눠지기 전까지 어쩐지 고루한? 클래식한? 미감의 구상회화를 하고 있었다. 한국화에서 자주 보이던 시골 향수 가득한 화풍도 그 당시 동시대를 담아냈다기보단 아니라 정권이 좋아했고, 그게 국전 수상작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19세기부터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를 거쳐 모더니즘에 돌입한 서양미술계와 달리 한국은 재현->모더니즘 으로 가는 과정도 산업화만큼 급진적으로 이뤄진걸까?! 한국 근현대미술의 사조나 그 구분을 궁금해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서양미술사만 그나마 흥미를 갖고 배웠으니.. 국전이 영향력을 발휘할때 명문미대를 나와 그 수상경력으로 이런저런 덕을 봤을 세대들이 미대에 잔존하여 학부생들을 가르친다. 그러니 둘의 니즈가 안맞는 게 지금보니 이해가 다 된다. 현대미술을 가르치는 기관은 한예종이 유일하다. 커리큘럼 몇 개를 개정하고 말고의 수준이 아닌 것 같다. 다른 기관들은.. 구상회화적 스킬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면서 모더니즘의 몇 양식을 겨우 겉핥기식으로 배우게 한다. 대한민국엔 유치부나 초등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생대회도 굉장히 많았다. 다른 나라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아직 미술이 문화산업적인 가치가 있을 때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미술 -> 영화/드라마 -> 게임 순으로 주도권을 뺏기다가 ‘힙한’ 문화얼리어답터같은 이들이 아트하우스 영화를 찍먹(?)하듯이 전시회들도 찍먹하는 덕에 전시 공간들이 다시 각광받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공간으로 소비한다는 인상이 컸다.) 사생대회에서 무슨 문창과나 언론사 작문시험마냥 ‘현장휘호‘의 정신으로 네다섯시간 내에 그림 한장을 휘갈겼던 기억은 많은 미대생의 유년시절 추억의 풍경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네다섯시간 동안 구상회화를 완성해내야 하는 입시에도 반감이 적었나보다. 다른 나라 아동들도 시간 압박 속에 그림을 완성해내며 자라나나? 시간 압박의 서바이벌을 순발력 있게 돌파하는 능력이 현대미술가에게 중요한가? 일단 한국의 미대생들은 많이들 그렇게 길러진다. 공채의 나라라서 예술 교육도 그렇게 해 온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한국엔 장편소설보단 단편소설, 공들인 작업보다 순발력있게 툭툭 쳐 완성한 작업에 적합한 인재들이 18~25세 사이에 훨 많은 것 같다. 그런 인재들이 긴 호흡으로 작업을 하도록 독려하는 게 교육기관의 역할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