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장-뤽 고자르

장-뤽 고자르

24 days ago

4.0


content

劇場版総集編 ガールズバンドクライ 【前編】 青春狂走曲

映画 ・ 2025

平均 3.7

작고 귀여운 이세리 니나의 몸에서 발산되는 어두운 아우라로 드러나는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의 폭발력은 단연코 압권이다. 이 애니메이션 속 밴드인 토게나시 토게아리의 멤버는 제각기 일본 사회의 공기에 억눌려 있다. 심지어 걸즈밴드물답지 않게 학교 바깥을 맴돌며 기댈 만한 가족조차 없다. 혈혈단신의 고아에 가까운 존재라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계속 증명하려 한다. 동시에 뮤지션으로의 자아를 시험당한다. 특히 5화에서 등교거부아, 거짓말쟁이, 탈퇴라는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는 씬에서 드러나듯이 이 밴드 속 인물은 저마다 메이와쿠나 메뉴얼 문화 등 사회적 문제에 말 자체를 못하게 하는 일본 사회의 이면을 드러낸다. (심지어 걸즈밴드를 폄하하는 마초적인 밴드맨도 나온다.) 이 문제는 각 인물의 서사와 뒤틀린 성격과도 이어져 있다. 이 폭발력은 놀랍게 소마이 신지의 <태풍클럽>과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표적이 된 학원>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카도카와 시기의 일본 영화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 시리즈의 총괄 디렉터 사카이 카즈오는 카도카와 시기 영화의 마니아라 밝혔고, 이 영화에서 3D 작화가 줄 수 있는 경직된 움직임을 다른 방식으로 돌파하려 했다. 그 돌파란 적당한 거리감으로 인물을 프레임에 담되 데포르메로 과장한 표정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그 표정을 외적 에너지로 표현해 그려내는 것이다. 이때 니나의 아우라는 <태풍클럽>의 쏟아지는 폭풍을 보는 듯하며, 각 인물의 서사적 배경과 정서는 어른을 불신할 수밖에 없는 소마이 신지의 아이를 보는 듯하다. 또 록을 연주하는 씬은 아이돌 애니의 연출 방법을 따르면서도 이에 환호하는 관객의 표정 자체는 잘 그리지 않는다. 이 무대는 청소년의 울분이 폭발하는 장소로 그려진다. 일종의 스테이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애니의 제작과정에 10대 아마추어 밴드를 오디션으로 뽑아 성우/가수로 트레이닝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는 점도 소마이 신지의 배우 기용을 닮아 있다.) 이 애니를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 이유는 이 울분이 20분이라는 시간으로 잘 끊기지 않아서다. 되려 120분에 달해서 축적되는 것에 가까워서다. 그 결과 이 영화는 한 편의 청춘영화로 기능한다. 청춘광주곡이라는 부제가 무색하지 않게 이번 총집편은 니나의 울분이 담긴 Void를 중심으로 덜 장면은 덜고 더할 장면을 더하며 중심을 잡았다. 특히 토게나시 토게아리의 음악을 극장에서 듣는 건 황홀한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