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인생
平均 4.1
중국을 대표할 수 있을 작가를 떠올린다면 지금은 몇 작가가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제일 유명한 작가는 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는 아마도 수많은 분들이 위화의 대표작이기도 하면서 중국 현대 소설의 대표작으로 떠올리실 작품입니다. 그래서 사실 더욱 기대하는 면도 있었고, 과연 이 책이 어떤 면을 대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장대한 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짧은 분량이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굉장히 넓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국 내부로 파고 드는 소설이면서도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을 문제를 건드리는 점에서 문제의식의 보편성도 갖추고 있는 소설입니다. 결국 그에는 국가의 이야기를 크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로 섬세하게 들어갈 줄 알면서도 깊고 넓게 다루는 면이 주요합니다. 바로 이 지점이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중국의 현대 소설을 말할 때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 면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국내 70년대 혹은 80년대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어떤 글의 토착성에 대한 면도 흡사한 부분이 있어서 떠올리게 됐고, 예전에 읽은 <허삼관 매혈기>에서 그랬듯이 위화라는 작가가 워낙 글을 잘 쓰는 작가기에 굉장히 힘있고 깊은 책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인생> 역시 상당히 재밌게 읽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인생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다는 게 사실 그 큰 느낌에 질 수도 있을법한데, 이 책에선 책이 담은 모든 것을 마치 나타내고 있는 듯한 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