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Jay Oh

Jay Oh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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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水仙

映画 ・ 1947

平均 3.5

믿음이 도피는 아니었는지요. Faith is no place for escapism. 캐릭터 단위에서는 스스로의 위태로움을 마주한다는 이야기지만, 좀 더 큰 단위에서 보았을 때는 한 집단/나라/체계의 오만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보였습니다. 적절하게도 영화가 나온 1947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비로소 독립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혹은 그들을 바꿔 놓겠다는 태도는 진정한 이해의 부재와 본연의 이기심 때문일지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영화 내에서도 '검은 수선화'는 주인공들에 의해 오만의 상징으로 언급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서는 그 오만을 보지 못합니다. 이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루는 전복의 이야기가 아닌 또 한 번의 엄연한 실패입니다. 어쩌면 예견 된대로요. 하지만 그때서야 얻은 깨달음이야말로 가장 값질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되었을 곳이란 걸 인정하는 것, 도피로서가 아닌 실패를 받아들이는 의미로서의 떠남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