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이혜원

이혜원

6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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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本 ・ 2018

平均 3.3

도서관에서 희망도서신청 안 받아줌. 제목 때문인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앞부분은 굉장히 시원하고 뒤로 가면 흥분하고 수습하는 패턴도 조금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그림도 이쁘고 말풍선 속 일침이 너무나 맘에 드는게 많다. 제목도 딱이네.이하 발췌. 1 친근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혈관에 피 대신 김칫국이 흐르는지 예의도 없이 쳐다보길래 똑같이 쏘아봤더니 역시 그쪽도 마음이 있을 줄 알았다고 전화번호 좀 달라던 '지하철남'. "또 오셨네요."라는 말에 데이트를 신청하는 '카페 손님남'. 밥 한 끼 같이 먹었다고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다'는 '스터디남'. 농담에 몇 번 맞장구 좀 쳐줬다고 온 사방에 자기를 좋아한다고 소문낸 '직장동료남'까지. 그저 말하면서 조금 웃어줬다고, 카까오톡 몇 자 보냈다고, 심지어는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고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솔직히 좀 무섭다. 2 아무리 '발랑 까진 척', 성에 개방적인 것처럼 행동해도 한 꺼풀만 벗겨내면 나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것을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가족은 모두 멀리 떨어져 살았고 연고도 없는 곳에서 친구 하나 없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내 주위에는 '어른 남자'들 뿐이었다. 갈 곳 없는 욕망은 정처 없이 떠돌았다. 또 그런 건 어쩜 그리도 귀신같이 알아채는지,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남자들은 도처에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아니, 한참 많았다. 그때는 그들이 인정하는 그 모습이 어른인 줄 알았다.섹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나를 해방하는 창구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내가 없는 욕망은, 욕정에만 굶주린 그들에게 맛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다. 그들은 게걸스러웠고, 그들이 요구하는 '어른'의 이미지에 맞춰가면서 나는 점점 피폐해졌다. 3 모 대학교 누드 크로키 전공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 인터넷상에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 불법 촬영물 관련 사건은 온갖 미디어에 차고 넘친다.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다. 다름이 아니라 경찰이 너무나도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어쩜 그렇게 빠른 수사를 할 수 있는지,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아 범인을 특정화했고 조사해서 자백까지 받아냈다.여기까지는 경찰이 정말 일을 잘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경찰이 2차 가해까지 손수 조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이지 뒤로 나자빠지는 줄 알았다.그게 되는 거였어? 그동안 여성은 같은 몰카범죄, 즉 불법촬영물 피해를 공권력에 신고해도 딱 잘라 "못 잡는다"소리를 들었고,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거로는 고소 못해요."라고 그 자리에서 거절당하기도 했으며, 가해자를 겨우 잡아도 온갖 핑계로 경미한 범죄라며 기소유예가 되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다. 공권력은 2차 가해 수사는커녕 방관만 했고, 피해자가 혼자 정신적 피해를 견디며 직접 자신의 피해를 지우고 지우다 지쳐 이민을 가거나 자살해도, 일부 남성들은 오히려 신나서 그걸 조롱하고 "유작" 운운하며 성적으로 소비했다. 그런데 남성이 피해자가 되자 공권력을 통한 보호와 재빠른 수사가 이루어지다니 당연히 어이가 없지 않겠는가? (...) 게다가 남자가 저질렀을 때는 경미한 범죄라면서, 여자가 저지르니 포토라인에 세워 온 언론사의 카메라 세례를 받을 정도로 극악무도한 범죄라는 걸 보여주다니?이 이중성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4 여자는 웬만하면 애무의 단계에서 이미 단계에서 이미 그 섹스가 꽝일 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상대를 제지하지 않고 그냥 한다. 상대가 화낼까 봐.실망할까 봐.내 탓을 할까봐. 다시는 그게 서지 않을까 봐. 소위 말하는 남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까 봐. 가장 최악의 경우, 단 둘만 있는, 가장 무방비 상태인 곳에서, 욱해서 나에게 해를 가할까 봐. 그 결과 좋지도 않은 쓰라림만 남는다. 왜 이렇게 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남자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딱히 여자의 욕망이나 만족에 관심도 없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에만 급급하다. 마치 자위처럼, 저 혼자 빠르게 절정에 이른 후 상대방을 내팽개친다.(...) 이제껏, 사회적으로 그렇게 용인되어 왔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 교육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은... 대개 여자도 스스로 어떻게 해야 좋은지 모른다는 것이다. (...) 그래서 자위를 해야 한다. 남성들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만큼, 여성들도 자기 자신을 위해 해야 한다. 자위를 하면 이 기분을 알게 된다.분명 삽입 섹스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자위를 할 때 내 몸을 스스로 만지면서 어느 부위를 어떻게 만졌을 때 기분이 좋은지를 찾아나가게 된다.그런데 여자들은 어디서도 이걸 배운 적이 없다. (...) 여성들은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알아야 한다. 자위도 해보고, 거울로도 비춰보고, 만져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알고 요구해야 한다.더 이상 아픈 섹스는 싫다. 5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