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오지훈

오지훈

9 years ago

5.0


content

アバウト・レイ 16歳の決断

映画 ・ 2015

平均 3.5

최근 몇 년간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은 영화였다 솔직히 너무 좋았고 촘촘했고 정말 디테일했고 많은 생각 하게 해준 영화 우선 이 영화를 본 사람들 혹은 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젠더퀴어 영화를 보고 퀴어가 아니라 어쩌구, 아들이 아니라 어쩌구, 남자가 아니라 어쩌구, 하지 말아달란 거다. 부탁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일단은 무례한 거고, 비상식적이고, 그냥 무식한 것이며 젠더퀴어에 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않은 상태로 일침이라며 어쩌구, 하지 맙시다. 꼴보기 싫어요. 그리고 레이는 남자가 맞습니다. 영화 중에서 그렇게나 he, him, his, son, grandson, boyfriend, 등의 많은 말들로 자기자신에 대한 정의를 확고히 내린 친군데 고작 남이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영화 감상평에다 자꾸 남자와 여자 사이, 아들과 딸 사이,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정말로 괜찮았고, 너무 좋았고 특유의 여운이 있어서 몇 시간은 멍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다. 대사 자체도 성별이 적잖게 들어가는 언어라 그만큼 더 디테일했었던 것 같고, 솔직히 퀴어영화는 이래저래 좀 있었어도 젠더퀴어 영화는 좀 없었고, 특히나 트랜지션 중에서도 MTF가 아닌 FTM은 더더욱 없었는데 이렇게 영화로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새로웠고, 뜻 깊었다. 개봉 첫날 달려가서 굿즈 챙기고 펄떡거리는 심장 부여잡고 앉아있었는데, 영화 끝나고는 머릿속 전부 영화로만 꽉꽉 채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레이네 가족 설정도 너무 대단했다. 레즈비언앤프라우드 그 자체인 도도 할머니와 허니 할머니, 혼자서 엄마 아빠 역할 다 해가며 레이 키워낸 매기, 4살부터 일찍이 남자였던 레이까지 그 가족 전부가 엄청나게 디테일했고, 각자가 큰 역할을 하고, 또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부딪히기도 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볼 사람들 영화 재미 떨어트릴까 봐 더 자세히 말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국내개봉에선 레이가 혼자 단독적인 주인공으로 비춰지는데, 그렇게 주목한대도 좋지만 그 가족 전체에 집중해도 훌륭한 영화. 레이 캐릭터도 너무 대단했고, 엘르 패닝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칭찬받고 있는 이미지 변신도 이미지 변신이라지만, 엘르 패닝이 아닌 레이를 상상할 수가 없게 만들어버렸고 덕분에 푹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잘 살렸고, 레이 자신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여자라고 정의내릴 때마다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 종이 받고 웃던 레이, 운동하면서 거울 보는 레이, you're lucky하며 기분 좋아 보이는 레이까지 그냥 레이,,레이,,,레이,,,아 레이,,,, 말 좀 차분히 하느라 뭐야 그럼 별로야?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이미 어바웃레이에 영혼을 팔았고 남은 통장잔고를 영화 티켓값으로 단위환산 끝내버렸다. 한국에서는 솔직히 정확하게 이해받거나, 좋은 평가를 많이 받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초기 반응이 좋아서 안심하면서 다음 스크리닝 시간표 찾아보고 있다. 번역이 살짝 아쉬운데, 눈에 띄는 오역도 없고, 뭐 대단한 의역이랄 것도 잘 없긴 하다만 풀어서 번역할 필요 없는 걸 정말 약간 풀어서 띄우거나, 영어 특성상 he/she/his/him/her 같은 말들을 완전히 살리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하지만 매끄러움을 고려한다면 거의 최선이었으리라 짐작한다. 최고의 영화고, 기대치가 정말 미친 듯이 말도 안 되게 높았는데 기대치 다 두들겨 패고 3배, 4배로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고,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다만, 포비아가 일부러 찾아가서 남 감상에 훼방 놓는 개미친짓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