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의흐름
8 years ago

愛しのサガジ
平均 2.1
이 영화를 보면 항상 학교 급식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 급식실은 지하에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급식이 교실로 배달되는 방식이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애석하게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급식이 올라올 수가 없었다. 계단 또한 형이상학적으로 이해 안될만큼이나 높고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배달이 불가했다. 결국 도시락을 싸오라는 학교측의 명령이 떨어졌고 집에서 어머니의 따스한 도시락을 며칠동안 가져오곤 했었다. 어느 날 도시락을 깜빡하고 가져가질 않았다. 애석하게도 어머니께서 학교에 직접 들고 오셨는데 "어이구 !! 내 사랑스러운 새끼!! 도시락 싸가지구 갔어야지..!!" 라고 말씀을 하셨다. 말을 잘 듣다보니 '내 사랑 싸가지'라는 영화 제목이 문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정말 눈뜨고 보다가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해준 영화였기에 밥맛이 뚝 떨어졌다. 그대로 남겨서 집에 갖고 가서 밥맛이 떨어져서 못 먹었다고 말씀 드렸다. 어떻게 키웠는데 이렇게 싸가지가 없을까 라고 혼잣말을 하시는걸 들은 기억이 있다. 그 때 경험을 반추해볼 때 도저히 인간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영화라는 사실을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