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단편 드라마. 무려 kbs2채널에서 방영한 tv 명작관의 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름마저 큰놈, 작은놈인 벙어리형제의 서글프다 못해 애달픈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난 항상 그런 결핍된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에 끌리더라.. 큰놈이 도망간 부인에게 부디 행복하여라, 라는 편지를 쓴 뒤 기찻길에 누워 생을 마감하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더불어 당시 내겐 논스톱에 출연했던 그냥 요즘 연기자정도였던 진구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드라마. 두 번 봐도 여운이 남을 그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