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시간만큼 공평한게 있을까? 남녀노소, 부자든 가난하든 모두에게 하루는 24시간이고 1년은 365일이다. 똑같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느끼고, 사용하는지는 제각각이다.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에게는 부질없고 빨리 흘러가버렸으면 좋겠을 시간일테고,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아깝고 붙잡고 싶은 시간일거다. 이 짠한 남녀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매일매일이 얼마나 눈부신지, 의미없다고 흘려보내는 그 모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말하는 드라마일 것 같다. 제목처럼 모든 게 눈이 부신 드라마. 따뜻한 제목부터 너무 좋고, 배우들, 연기, 연출, 스토리 다 마음에 든다. 무거움을 덜어주는 웃긴부분과 주제를 전하는 슬픈부분이 잘 섞여있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판타지가 잘 얹어졌다. 한지민, 남주혁 비주얼 폭발!! 근데 둘 다 너무너무 짠하고 애틋하다. 나중에 잃어버린 시간 찾을 수 있겠지..? 제발ㅠㅠㅠ (아니 근데 12부작이라고요??? 안돼애..너무 짧아!!) * * - 잘난거랑 잘 사는거랑 다른게 뭔지 알어? 못난 놈이라도 잘난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나 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러는게 진짜 잘 사는거야. 잘난거는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거는 니 할 나름이라구. * - 근데 나는 내가 봐도 그정도는 아냐. 좀.. 후져. 근데 또 그거를 막 인정하는게 너무 힘들어. 왜? 나는..... 내가 너무 애틋하거든. 나란 애가 제발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근데 애가 또 좀 후져. * - 아빠, 내가 낯설지? 옛날처럼 나한테 말도 안 걸고, 묻지도 않고. 나도 내가 낯설어. 아침에 거울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구.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빠한테 더 잘할 걸. 근데 받아들이기로 했어. 나한테 소중한 걸 되찾기 위해선 겪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 소중한 게 뭔데? - 비밀. * - 준하야. 내가 돌아가도 너 나 잊어버리면 안 돼. 나는 여기 이 기억으로만 사는데.. 니가 나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 거 같아. * - 내가 옛날에 어디선가 읽어봤는데, 오로라는 원래 지구 밖에 있는 자기장인데 어쩌다보니 북극으로 흘러들어 왔다는거야. 그말인즉슨 오로라는 조물주가 의도한대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만들어진 에러다 이거지. - 나같은거네. - 근데 너~무 아름다운거야 그 에러가. 에런데도, 에러도 아름다울 수 있어 눈물나게. * * * (최대한 안 썼지만, 아래는 혹시라도 약간의 스포주의) * * * * * * 와.. 10회 엔딩 대박ㅜㅜ 멍하게 보다가 10편에서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진짜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 가장 충격적인 반전. 난 전혀 그럴거라 예상도 못하고, 계속 '언제 25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었다... 판타지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그 무엇보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드라마였다. 단지 그 동안의 드라마들은 주변인의 시선으로 그렸다면, 이 드라마는 당사자의 시선으로 그려서 새로우면서 엄청 충격적이다. 이제서야 그동안의 약간 이해 안가던 전개가 퍼즐 맞추듯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지금 생각해보니 복선 진짜 많았다! 제일 이상하던 안내상의 표정, 하루 아침에 노인이 되었는데도 금방 받아들이던 가족들, 휠체어 할아버지의 정체, 말도 안 되는 준하 구출작전 등등이 이제는 다 설명된다. "나는 여기 이 기억으로만 사는데", "준하야, 나 할머니 됐어"라는 장면이 이제는 너무너무 슬프게 다가온다. 사람은 눈이 부시게 행복했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구나. 나중에 기억할 내 가장 눈부신 기억은 언제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지. 그러니까 우리는 매일매일이 가장 눈부신 날인 것처럼 열심히 살 수 밖에! 무엇보다 김혜자님 연기 최고다. 그동안 진짜로 김혜자님 안에 25살 한지민 들어 있는 것 같았는데, 10회 엔딩에선 진짜 70대 노인의 모습. 10회 여운 장난아니다. 이제 2편밖에 안 남았다니ㅠㅠㅠ (이래서 사전제작이 좋은가보다. 중간에 너무 우울하네 어쩌네 시청자들 불평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작가의 의도대로 쭉 진행되다보니 이렇게 웰메이드로 완성되고 있다. 사전제작 아니었다면, 시청자들 불평에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 진짜 최고라는 말밖엔 표현할 말이 없다.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는 드라마. 12회 엔딩까지 완벽. 김혜자님 아니었다면 상상도 안되고, 12회동안 부족한 부분 하나 없이 각본+연출+연기 모든 게 웰메이드다! 마지막 바닷가 장면 여운이 너무 길고, 내레이션 계속 생각난다ㅠㅠㅠ 구구절절 하고싶은 말 많지만, 결론은 <눈이 부시게> 최고라는 거니까 제발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ㅠㅠ 그리고 힘들어도, 대단하지 않아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대요. 눈부신 오늘도 화이팅!! * * -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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