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조정희 영화평론자

조정희 영화평론자

6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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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ッシュビル

映画 ・ 1975

平均 3.5

컨트리 음악의 중심도시 내쉬빌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방문한 영국BBC 방송국에서 온 여기자를 통해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컨트리 음악과 유명 무명 가수들과 그들의 가사에 녹아 있는 1970년대 미국사회와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탁이 만든 현상을 다큐멘터리 감성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현재 한국의 영화평론가들이 보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 존경하던 정성일 평론가는 이 영화를 락음악과 밴드들의 화려한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비추는 영화라 소개 했으며 다른 영화 평론가들도 이 영화의 표현 방식에 대해 언급할 뿐 정치풍자의 블랙코미디라는 부분을 언급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로버트 알트만의 2시간 40븐덩인의 그 많은 대사들과 노래가사들은 1970년대의 미국정서에 관심이 있거나 컨트리 음악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겨운 런닝 타임이다. 바로 나 같은 관객에게 말이다. 하지만 컨프리 음악의 부흥에 미쳐서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냥 스스로 꿈과 환상에 빠져 오히려 명청해 보이는 대중들 뒤고 배경음악처럼 쏟아내는 대통령 선거의 독설적인 공약들은 현재 2020년의 대한민국의 총선을 앞두고 섬뜩한 비수처럼 가슴에 꽂혔다. “미국인이 자동차를 사는 비용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더 적은 것… 그 것이 정치” 이던 시절 대중은 공황과 정부의 악행을 뒤로하고 컨트리음악이라는 마약에 젖어 있었다. “두번의 대공황과 홍수, 메뚜기의 습격과 토네이도, 7번의 가뭄의 겪으면서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야 했지만 그 또한 역사”라서 괜찮다고 노래하는 가수들과 “빵가격이 오르거나 세금감면이 안되고 경기침체가 안되어도 자유롭지 않아도 나에겐 걱정이 아니지..” 라고 노래하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의 가사처럼 대중문화는 정치와 결탁하여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었던 시절의 기억하기 부끄러운 낭만을 로버트 알트만은 정치인들에게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