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검증된 재료로 잘 요리해서 멋지게 플레이팅까지 한 웰메이드 소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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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와 스페이스 오페라의 장르적 결합도 정말 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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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대안했던 작품인데 이게 분기 최고의 작품이 될거라고는 전혀 예상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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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부류의 작품인 귀멸의 칼날도 검증된 재료로 잘 요리한 작품이지만, 그 작품을 혹평했던건 바로 플레이팅이 별로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장면구성과 편집을 무시하면 안되며, 원작이 있다면 각색은 더욱 무시하면 안되는 요소다. 귀멸의 칼날은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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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이 작품은 원작의 요소를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에 맞는 구성과 각색을 보여줌과 동시에, 힘을 줘야될 포인트와 빼야될 포인트의 완급 조절을 정말 잘해주면서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부분을 (구차하게 대사로 때우지 않고) 하모니 컷을 사용하거나 미장센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귀멸의 칼날이 기술적으로 훌륭할지 몰라도 연출적인 테크닉은 이 작품이 더 뛰어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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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감독 스즈키 유시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였으나 2021년 9월 9일 사망하여 유작이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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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우주를 구한다.-니노-"(맞말)